[공시 돋보기] 보령홀딩스, 메디앙스 지분 전량 블록딜...계열분리 급물살

입력 2020-01-09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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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제약그룹이 계열 분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계열 분리가 완료되면 향후 3세 경영 체제 정비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다만 그룹 측은 전문성 확보를 위한 계열 분리일 뿐 경영 승계와는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보령홀딩스는 전날 보유하고 있던 메디앙스 주식 전량(7.62%, 89만9010주)을 시간외매매로 처분했다. 매매 단가는 주당 8009원으로 총 72억 원 규모다. 이번 매각으로 보령홀딩스의 메디앙스 지분은 0%가 됐다. 현재 메디앙스의 최대주주(30.46%)는 김은정 대표 외 2명이다.

보령홀딩스의 지분 매각은 메디앙스의 계열 분리를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메디앙스가 보유한 보령제약 지분과 보령홀딩스가 보유한 메디앙스 지분을 각각 정리하면 자연스럽게 계열 분리가 이뤄지기 때문이다. 메디앙스는 앞서 지난해 11월 보유 중인 보령제약 주식 6만7508주를 장내매도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지분율은 5.37%에서 5.22%로 감소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블록딜 주체를 메디앙스로 예측했지만, 취재 결과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그동안 메디앙스가 보유 중인 보령제약 지분을 매각하면서 마련한 자금으로 보령홀딩스가 보유한 자사 지분을 인수한다는 분석이 제기된 바 있다.

메디앙스 관계자는 “(블록딜 주체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블록딜을 위해 준비한 바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메디앙스의 보령제약 지분 매각은 회사 운영자금 마련을 위한 목적일 뿐 지배구조 정리 차원과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작년 말, 보령제약 지분 매각 배경도 당시 시세가 오르면서 매각한 것”이라며 “잔여 지분 매각 시기 역시 의도적으로 결정하지 않고, 주가에 따라 접근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블록딜 주체가 메디앙스와 우호 관계일 것이라는 관측이 여전히 제기되고 있어 이목이 쏠린다. 이번 블록딜 주체는 메디앙스 지분을 5% 이상 취득한 만큼 오는 15일까지 공시할 의무가 있다.

한편, 보령제약그룹의 계열 분리가 완료되면 보령제약의 3세 경영 체제도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보령제약그룹 내 얽힌 지분을 정리해 3세 경영 체제 준비에도 나선다는 분석이다.

김정균 보령홀딩스 대표이사는 김승호 창업주의 장녀인 김은선 보령홀딩스 회장의 아들이다. 김 대표는 현재 보령홀딩스 지분 25%를 보유해 김 회장(45%)에 이은 2대 주주다. 업계에서는 2018년 말 김은선 회장이 보령제약 대표직에서 물러난 것을 계기로 외아들인 김 대표의 경영 승계도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해왔다.

보령제약그룹 관계자는 “그룹에서는 각 계열사의 전문성을 살리기 위한 목적으로 계열 분리에 나서고 있다”며 “2018년 지분매각부터 이번 블록딜까지 모두 계열 분리를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3세 경영을 위한 지배구조 정리 차원과는 무관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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