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먼 파산, 국내 증권사 피해 가장 클 듯

입력 2008-09-16 07:58 수정 2008-09-16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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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 예상액, 지난 해 당기순이익의 10%넘는 수준

지난 6월 기준 국내 금융회사들이 리먼브러더스에 투자한 금액은 7억2000만달러 수준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중 약 4억달러(4000억원)가 주식파생결합상품에 투자한 것으로 대부분이 증권사들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는 지난해 전 증권사 당기순이익에 10%가 넘는 수준으로 큰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분석됐다.

15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파산보호신청을 한 미국의 투자은행 리먼브러더스에 국내 금융사들이 투자한 금액은 6월말 기준 7억2000만 달러라고 밝혔다. 이 중 주식파생결합상품에 3억9000만달러, 유가증권에 2억9000만달러, 대출에 2800만 달러 투자했다.

이와 관련 금융당국 관계자는 “주식파생상결합상품 투자액은 모두 증권사들의 ELS, ELW 등과 관련 있다”며 “따라서 국내금융업계 중 리먼브러더스 투자 금액이 대부분 증권업계”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리먼이 파산 신청을 했기 때문에 투자금액을 고스란히 손실 볼 가능성이 있다”며 “다만 향후 리먼의 파산 절차 등 추이를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즉 리먼의 파산신청으로 파생상품에 투자한 증권사들은 4000억여원의 손해가 불가피한 상황인 것이다.

지난 해 증권업계 당기순이익은 3조6000여억원으로 4000억원은 약11%에 해당하는 수치이다. 특히 올 들어 주식시장 침체로 지난해에 비해 당기순이익이 급감하고 있는 상황에 비춰볼 때 4000억원의 손실에 따른 충격은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올 1/4분기 증권업계 당기순이익은 5700여억원으로 지난 해 같은 시기 1조1000여억원의 비해 40%이상 급감한 상황인데다 주식시장 침체로 증권사 수익이 날로 줄어들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리먼 투자로 4000여억원의 손실이 난다면 올 당기순이익의 20%까지 영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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