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철학 이해도가 은행장 선임기준? 그럼 비서실장이 최고 적임자"...정치권, 윤종원 기업은행장 옹호한 청와대 비판

입력 2020-01-03 14:17 수정 2020-01-03 14:1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청와대 "현 정부 국정철학 가장 잘 이해하는 사람"..."임명 과정은 잘 모른다"

▲신임 IBK기업은행장에 임명된 윤종원 청와대 전 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비서관이 3일 오전 서울 중구 IBK기업은행 본점에서 출근을 하고 있다. 이날 윤 은행장은 노조원들의 출근저지에 발길을 돌렸다. (사진=연합뉴스)
▲신임 IBK기업은행장에 임명된 윤종원 청와대 전 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비서관이 3일 오전 서울 중구 IBK기업은행 본점에서 출근을 하고 있다. 이날 윤 은행장은 노조원들의 출근저지에 발길을 돌렸다. (사진=연합뉴스)
청와대는 3일 IBK기업은행 노조가 '함량 미달 낙하산 인사'라며 윤종원 신임 행장의 첫 출근을 막아선데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냈다. 하지만 "현 정부 국정철학을 이해하는 사람"이라는 반박은 오히려 낙하산임을 공인하는 격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청와대 전 경제수석이 기업은행장으로 가는 것이 문제가 있다고 보지 않는가"라는 질문을 받고 "청와대에서 같이 근무했던 분들은 기본적으로 우리 정부의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는 분들"이라고 말했다.

은행 현장을 잘 모르는 외부 관료출신임을 이유로 윤 행장에 대해 강력한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있는 기업은행 노조에게 당위성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관계자는 '과거 더불어민주당은 관료 출신이 금융기관 수장으로 가는 것을 많이 비판해왔다'는 지적에는 "인사 과정은 정확히 알지 못한다"며 즉답을 피했다. 기업은행장은 금융위원장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한다.

청와대의 이 같은 해명에 대해 정치권과 금융권 등에서는 "황당하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정치권 한 관계자는 "아무리 국책은행이라지만 은행장 인선 기준이 국정철학에 대한 이해라면 민정수석이나 비서실장이 더 적합한 것 아니냐"라고 비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청와대 고위직이 인사과정을 모른다는 것 또한 밀실에서 몇몇 측근이 (윤 행장 임명을)결정해 내리 꽂았다는 걸 자인하는 셈"이라고 덧붙였다.

윤 행장은 청와대 경제수석 출신으로, 이날 기업은행 제26대 행장으로 취임했다. 기업은행은 2010년 이후 3연속 내부 출신이 행장을 맡아왔지만 윤 행장 임명으로 10년간 이어졌던 전통이 무너졌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생일 축하해” 루이바오·후이바오의 판생 1년 [해시태그]
  • 축구협회, 국가대표팀 사령탑에 홍명보 감독 내정
  • 검찰, ‘경기도 법카 유용 의혹’ 이재명 부부에 소환 통보
  • 꺾이지 않는 가계 빚, 7월 나흘새 2.2조 '껑충'
  • '별들의 잔치' KBO 올스타전 장식한 대기록…오승환ㆍ김현수ㆍ최형우 '반짝'
  • “나의 계절이 왔다” 연고점 새로 쓰는 코스피, 서머랠리 물 만난다
  • ‘여기 카페야, 퍼퓸숍이야”... MZ 인기 ‘산타마리아노벨라’ 협업 카페 [가보니]
  • 시총 14.8조 증발 네카오…‘코스피 훈풍’에도 회복 먼 길
  • 오늘의 상승종목

  • 07.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0,951,000
    • +0.13%
    • 이더리움
    • 4,237,000
    • -0.94%
    • 비트코인 캐시
    • 457,500
    • -1.89%
    • 리플
    • 609
    • -1.77%
    • 솔라나
    • 195,700
    • -1.21%
    • 에이다
    • 510
    • +0%
    • 이오스
    • 720
    • +1.55%
    • 트론
    • 182
    • -1.62%
    • 스텔라루멘
    • 126
    • +1.61%
    • 비트코인에스브이
    • 51,050
    • -0.68%
    • 체인링크
    • 17,950
    • +0.56%
    • 샌드박스
    • 420
    • +1.4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