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직격탄 맞았던 크루즈 관광, 3년 만에 기지개

입력 2019-12-23 09:52 수정 2019-12-23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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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까지 24만9000명 집계, 3년 만에 반등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직격탄으로 중국인 관광객이 급감하면서 위기를 맞은 크루즈 관광이 3년 만에 기지개를 켜고 있다. 중국 위주의 시장에서 일본이나 대만으로 다변화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23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올해 들어 10월(통상 크루즈 여행은 7~9월이 성수기)까지 한국을 찾은 크루즈 여행객은 24만9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20만2000명과 비교하면 약 23% 증가한 것이고 2017~2018년 2년 연속 감소한 여행객이 3년 만에 증가로 돌아섰다.

방한 크루즈 여행객은 2014년 105만 명으로 100만 명을 돌파한 뒤 2015년 중동 호흡기 증후군(메르스) 여파로 88만 명으로 감소했다. 그러다 2016년에는 195만 명으로 연간 200만 명 시대를 목전에 두고 있었으나 사드 사태로 중국 여행객의 발길이 끊기면서 2017년 39만 명으로 주저앉았고 지난해도 20만 명에 그쳤다.

방한 크루즈 여행객이 올해 들어 반등의 계기를 잡은 것은 중국 대신 일본과 대만 등으로의 시장 다변화 노력이 효과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에 기항하는 코스타 크루즈 전경. (이투데이DB)
▲국내에 기항하는 코스타 크루즈 전경. (이투데이DB)
2016년까지 3만 명대에 정체됐던 일본 관광객은 2017년 4만3000명, 지난해 5만1000명으로 늘어난 데 이어 올해는 9만7000명으로 급증하면서 연내 10만 명 돌파가 유력하다.

대만 관광객은 2016년 크루즈 방한 실적이 없었으나 2017년 3000명, 지난해 1만1000명에 이어 올해는 10월까지 4만 명을 기록했다.

해수부와 관련 업계는 중국 사태 이후 시장 다변화 노력을 통해 산업의 경쟁력과 지속발전 가능성을 높인 것으로 평가했다.

앞으로 사드 사태의 여파에서 완전히 벗어나고, 중국 관광객이 돌아오면 이전보다 더 큰 성장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해수부 관계자는 “내년에는 유럽 지역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중국 크루즈 여행객 증가에 대비해 개별 관광객을 위한 72시간 비자 면제 시범사업을 연장하는 등 산업 활성화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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