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값이 상승폭을 확대하며 26주 연속 올랐다. 정부의 각종 규제에도 불구하고 서울과 서울 인접지를 중심으로 매물 부족이 더 심화된 영향이다. 상대적으로 덜 오른 지역들의 갭 메우기도 계속되고 있다.
1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0.11%) 대비 2배가량 커진 0.21% 상승했다. 재건축 단지가 0.34%, 일반 아파트가 0.19% 기록해 모두 상승폭이 컸다.
서울은 강남권을 중심으로 매물량이 크게 줄면서 강세를 이어가는 분위기다. 이같은 분위기는 비강남권 아파트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게 부동산114 측의 설명이다.
강동구는 0.67%로 가장 큰 오름폭을 보였다. 대규모 입주 여파에도 불구하고 새 아파트 선호현상이 가격에 더 크게 작용하는 분위기다. 이어 △송파(0.48%) △구로(0.28%) △관악(0.25%) △강남(0.24%) △광진(0.22%) △노원(0.21%) △동대문(0.18%) 순으로 상승폭이 컸다.
신도시는 △판교(0.13%) △광교(0.05%) △분당(0.04%) △일산(0.02%) △위례(0.02%) △평촌(0.01%) 순으로 상승했다. 판교는 서울 집값 상승 분위기의 영향으로 인한 갭메우기에 삼평동 봇들마을9단지가 5500만 원까지 올랐다.
경기·인천은 △광명(0.20%) △수원(0.10%) △과천(0.06%) △성남(0.06%) △용인(0.06%) △남양주(0.05%) △구리(0.04%) 순으로 올랐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학군수요와 신축아파트 수요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송파구가 0.39%로 가장 큰 오름세를 보였고, △강동(0.25%) △강남(0.23%) △성북(0.16%) △종로(0.10%) △서초(0.09%) △동작(0.08%) 순으로 상승했다.
신도시는 △분당(0.04%) △평촌(0.04%) △위례(0.03%) △광교(0.02%) △일산(0.01%) 순으로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수원(0.09%) △고양(0.06%) △광명(0.05%) △용인(0.05%) △의왕(0.05%) △남양주(0.04%) △구리(0.03%) △인천(0.02%) 순으로 올랐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그나마 남아있던 매물들까지 자취를 감추면서 다소 부담스러운 가격과 정부 규제에도 수요자가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서고 있다"며 "당분간 매도자 우위 시장이 형성될 조짐이어서 상승세는 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