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최종현 회장 추모 경제학술 세미나 개최

입력 2008-09-04 13:55 수정 2008-09-04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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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최종현 회장 10주기 추모 경제 학술 세미나가 SK 경영경제연구소 주최로 4일 서울 워커힐 호텔에서 열렸다.

이날 세미나에는 이창용 금융위원회 부위원장과 좌승희 경기개발연구원장, 이승윤 전 경제 부총리,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게리 베커 미국 시카고대 교수 등 각계 인사 200여명이 참석했다.

송병락 서울대 명예교수는 '최종현 회장의 경제관과 경제학의 한국화'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최종현 회장은 한국이 초일류 선진국이 되기를 염원했다"며 "이를 위해 '경제학의 한국화'를 통해 독창적인 국가발전 전략을 만들고자 했다"고 말했다.

송 교수는 "최 회장은 또 한국이 초일류 선진국이 되려면 초일류 기업이 많아야 한다고 보고, 이를 위해 SKMS와 SUPEX라는 신경영 이론을 개발했다"고 덧붙였다.

송 교수는 최 회장이 동양과 서양의 경영이론을 융합해 만든 SKMS와 SUPEX는 경영학을 한국화한 성과라고 강조했다.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이화여대 명예교수)는 이날 '일등국가 진입과 리더 그룹의 역할'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최종현 회장이 남긴 가장 큰 유산은 수량적으로는 계측 불가능한 기업문화"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최 회장은 지식과 패기로 이루어진 도전하는 기업문화를 강조했다"고 밝히고 "앞으로 기업은 다문화 시대를 맞아 창조적 상상력을 기업경영의 방식과 기술개발에 도입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게리 베커 교수는 '고등 교육, 세계화, 그리고 경제적 진보'라는 제목의 특별강연을 통해 "경제가 성장하려면 대학 교육 이상의 고등 교육을 통해 숙련된 인력, 곧 '인적 자본(Human Capital)'의 확충이 필요하다"며 "한국의 비약적인 경제성장도 높은 교육열을 바탕으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베커 교수는 이어 "지속적인 경제 성장을 위해 교육이 필요 조건은 되지만 충분 조건까지 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경쟁적 시장 환경 ▲노동 및 생산 시장의 유연성 ▲창업 및 기업활동의 용이성 등이 갖춰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베커 교수는 밀턴 프리드먼 이후 '시카고 경제학파'의 대표 주자 중 한 명이다.

그는 인간의 노동력도 물적 자본처럼 교육, 훈련, 건강 관리 같은 투자로 증가 시킬 수 있다는 '인적 자본' 개념을 미시 경제 이론에 도입한 세계적 석학이다. 미시 경제학의 분석 영역을 시장원리가 적용되지 않는 인간 행동 및 상호 작용에까지 확장시킨 공로로 1992년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했다.

베커 교수와 시카고대 동문인 최종현 회장은 생전에 베커 교수한테 경영상 조언을 듣는 등 돈독한 관계를 맺었으며, SKMS 개발 등 공로로 베커 교수 등의 추천을 받아 1995년 시카고대 동문대상을 받기도 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이밖에 박세일 서울대 교수가 '21세기 신질서 하에서 일등국가가 되기 위한 국가 경쟁력 강화방안'을, 김종석 한국경제연구원장이 '공동 운명체로서의 정부,기업,근로자의 바람직한 역할 모색'을, 이원덕 전 노동연구원 원장이 '복지사회의 미래와 정책과제' 등을 주제로 각각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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