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株, 밸류에이션 매력 VS. 리스크 관리 우선

입력 2008-08-26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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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투자·삼성증권 최선호주 선정

증권주의 바닥이 보이지 않는 추락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 25일 증권업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77%(46.71포인트) 떨어진 2589.00을 기록했다. 유가시장에 상장된 증권사 32개사 중 단 5개사만 상승하고 1개사가 보합권을 유지했을 뿐, 25개사에 달하는 회사들이 높게는 5% 이상부터 0.28%까지 떨어졌다.

그간 급락해온 주식시장의 영향으로 증권업종이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으나 코스피지수의 상승세에 맞춰 반등키도 했다. 하지만 25일은 코스피지수가 6거래일만에 소폭 오름세로 돌아섰음에도 증권업지수는 전 업종 중 가장 높은 하락폭을 기록했다.

증권주들의 이같은 약세는 주식시장 약세에 따른 전반적인 실적 악화와 시중 금리 상승에 따른 채권 평가손 증가, ELS 운용상의 손실, 경쟁심화에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하지만 그간 하락에 따라 밸류에이션이 매력적인 수준까지 떨어져 관련 업계 전문가들의 투자의견도 엇갈리고 있다.

정길원 대우증권 연구원은 "주요 증권사들의 7월 세전이익은 대부분 100억원 이하의 극심한 부진을 보였다"며 "그 이유로 시중 금리 상승에 따른 채권 평가손이 가장 컸고 ELS 운용상의 일부 손실, ELS 발행 시장 축소, 일회성 비용 증가 등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하지만 8월에는 비용증가분이 다시 축소될 것이고, 거래대금도 역대 최저의 회전율을 감안하면 더이상 하락하지는 않으리라는 판단된다"며 "즉 상품운용 손실만 축소된다면 7월 실적을 바닥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실망스러운 7월 실적에도 불구하고 증권업종의 투자의견은 비중확대를 유지한다"며 "주요 투자 포인트로 증권업종의 PBR(주가순자산비율)이 1배 수주으로 다시 수렴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즉 수익다각화의 진전으로 대형사의 경우 자본비용 이상의 ROE(자기자본이익률) 달성이 가능하고, 대출 기능이 없는 영업상의 리스크 구조로 봤을 때 주가순자산의 훼손 가능성은 제한적이어서 PBR 1배 수준의 밸류에이션이야말로 모멘텀이라고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강승건 대신증권 연구원은 "증권업종의 주가 하락으로 매력적인 가격대에 진입한 것에는 공감하지만 신설증권사 진입에 따른 경쟁심화가 하반기에 본격화 될 것으로 전망돼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며 "이에 증권업종의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말했다.

그는 ▲위탁영업 경쟁심화에 따른 수수료 수익감소 ▲수익구조 다변화를 위해 IB, WM에 모든 증권사가 집중함에 따른 수익성 하락 ▲경기둔화 전망과 증시 부진으로 증시로의 자금유입 둔화 가능성 등을 증권업종이 직면한 리스크로 들었다.

한편 두 연구원 모두 미래가 불투명한 증권업종의 최선호주로 우리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을 제시했다.

강 연구원은 "이들 증권사는 경쟁심화로 증권산업의 수익성 훼손이 전망되는 시점에 업계 최상위권의 고객 예탁자산을 보유하고 있고, 다변화된 수익구조를 가지고 있어 경쟁심화의 영향을 비교적 덜 받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이익 모멘텀이 어려운 만큼 밸류에이션과 이익안정성 측면의 방어적 접근이 필요한데, 이에 따른 최선호주는 우리투자증권, 삼성증권"이라고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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