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개발 전문인력 양성 본격화"…대학 5~7곳 선정

입력 2008-08-25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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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별 최소 10억원 이상 지원

세계 최대 석유기업 중 하나인 슐럼버거의 앤드루 굴드 회장은 지난달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3~5년 안에 깊은 곳의 석유 채굴은 지금보다 배가 늘어날 전망이지만 저유가 당시 신규 인력을 채용하지 않고 기존인력에 대한 훈련을 소홀히 해 프로젝트들이 지연될 가능성도 적지않다"며 "정말 구하기 어려운 것이 숙련된 인력"이라고 토로했다.

한국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자원개발이 그동안 공기업 위주로 진행돼온 탓에 석유공사와 광업진흥공사 등을 제외하면 민간에서는 실무 전문가가 거의 없는 실정이다.

특히 오는 2016년까지 자원개발 인력 3880명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저유가와 외환위기 이후 각 대학에서 자원개발학과가 사라지는 바람에 현 교육체제에서는 충분한 인력확보가 곤란한 상황이다.

따라서 정부가 내년 운영을 목표로 자원개발 특성화대학을 선정·지원해 해외자원개발 활성화에 필요한 전문인력의 체계적인 양성에 나섰다.

◆특성화 대학 5~7곳 선정…최소 10억원 지원

25일 업계에 따르면 지식경제부는 최근 자원개발 특성화대학 사업안을 확정하고 사업신청서 접수를 시작했다.

지경부는 자원개발 특성화대학 선정을 내년 1월 중으로 마무리하고 3월 학사일정 시작에 맞춰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또 지경부는 대학내 자원개발 관련 공학부 또는 자원탐사와 개발공합 통합부 형태의 대학 교과과정을 부활시킬 계획이다.

기본교과과정으로는 응용지질·지구화학, 자원지질학, 지구물리탐사, 자원개발공학, 석유공학, 자원처리공학, 자원개발 안전 및 환경, 시추공학, 자원경제·경영학, 미래에너지자원 개발공학 등이 개설될 예정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그동안 침체돼있던 자원개발 관련 대학교육이 해외자원개발 활성화에 필요한 전문인력을 체계적으로 양성하고 공급시스템을 복구하는 등 활기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경부는 해외자원개발협회를 통해 오는 9월16일까지 각 대학의 사업신청서를 제출 받은 후 서류평가와 현장실사를 통해 최종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최종 선정되는 대학은 5~7개로 제한을 둘 계획이며, 선정된 대학별로는 10억원의 기본지원액과 추가지원액이 함께 지급될 예정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지원규모는 확보예산의 규모, 대학의 사업계획 및 수행능력 평가결과에 따라 조정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들 '환영'

국내 기업들이 계획하고 있는 자원개발이 제때 추진되기 위해서는 2005년 기준 540명에 불과한 자원개발 인력을 오는 2016년까지 3880명을 확보해야 한다.

그러나 지난 2006년 9월부터 운행해 온 단기 전문가 양성과정인 '자원개발아카데미'만으로는 인력 수요를 충분히 채워주지 못하는 상황이다.

따라서 기업들은 자원개발 특성화대학 등 전문인력 양성 계획에 대해 환영하는 분위기다.

대우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자원개발) 전공 인력이 부족해 채용을 늘리고 있지만 필요한 수요를 채우기 힘든 상황"이라며 "중장기적으로 필요한 인력을 확보할 수 있어 기대된다"고 말했다.

LG상사 관계자도 "앞으로도 자원개발 전문 인력의 채용은 늘어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지금까지 주로 경력직 위주로 채용했지만 앞으로 신입직원 채용을 확대할 분위기"라고 말했다.

한편 해외자원개발협회는 효과적인 해외자원개발사업 추진과 자원개발기업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과 패키지형 자원개발을 위한 동반진출 프로젝트 발굴 등 이종업종간의 협력체계를 위해 지난 2월에 신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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