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위원장 부인이 선박 명명 스폰서'

입력 2008-08-22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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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범적인 노사관계를 보이고 있는 현대중공업이 선박 명명식에 선주사의 요청으로 노조위원장 부인이 스폰서로 초대돼 눈길을 끌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22일 울산 본사에서 열린 독일 오펜(Offen) 사의 9700TEU급 컨테이너선 명명식에 오종쇄 노조위원장의 부인인 박서진 씨가 초청됐다고 밝혔다.

선박의 스폰서는 완성된 배의 이름을 짓는 명명식의 주인공으로, 주로 선주의 부인이나 딸, 선주 측 고위 여성 관계자 등이 맡는 것이 관례다.

건조가 끝난 선박을 인도 직전에 이름을 지어주는 명명식은 선박건조 과정 중 최대의 이벤트로, 오펜사 선주는 안정된 노사관계가 ‘최고의 품질’, ‘최고의 고객 서비스’로 이어진데 대한 감사의 표시로 특별히 오종쇄 위원장 부인을 초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은 지난 2007년 노사공동선언을 통해 노사가 힘을 모아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데 적극 협력하기로 약속하고 올해 14년 연속 무쟁의를 일궈내며 선진 노사문화의 모범사업장으로 평가 받고 있다.

특히 노조위원장은 회사에 상주하고 있는 외국인 고객들에게 매년 연하장을 보내거나, 대규모 수주 시 발주처에 서신을 보내 고품질 제품을 납기 내에 공급하겠다고 약속하는 등 영업활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올해 4월에는 오종쇄 위원장이 회사 경영진과 함께 쿠바를 방문, 발전용 엔진 영업활동을 펼치는 등 평소 노력이 고객의 감동을 이끌어낸 것으로 풀이된다.

이 회사에서 노조위원장 부인이 스폰서로 초대된 경우는 15대 탁학수 위원장 부인과 16대 김성호 위원장 부인에 이어 세 번째다.

스폰서 초청을 받은 박서진씨는 “국민들로부터 찬사받는 현대중공업의 초대형 선박 명명자로 초청받게 된 것을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지금과 같은 노사화합 문화가 임직원들의 가슴 깊이 뿌리 내리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명명식에는 현대중공업 최길선 사장과 오종쇄 노조위원장, 리더라이 클라우스 피터 오펜(Reederei Claus-Peter Offen)사의 얀 헨드릭 오펜(Jan Hendrik Offen) 사장 등 약 50여 명의 관계자가 참석했으며, 이 선박은 박서진씨에 의해 ‘싼타 리아나(Santa Liana)’호로 명명됐다.

이 선박은 길이 334미터, 폭 42.8미터, 높이 27.3미터의 초대형 컨테이너선으로, 이날 선주사에 인도돼 전 세계를 누비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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