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하는 코스닥, 날개 꺾였나?

입력 2008-08-22 08:50 수정 2008-08-22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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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한 목소리 “투자 하지말고 기다려라”

코스닥지수가 500선이 붕괴되며 추락했다. 이 같은 지수 하락의 배경엔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이 자리하고 있다. 이에 증시전문가들은 당분간 코스닥시장의 의미 있는 반등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21일 코스닥지수는 495.15로 마감하며 지난 2005년 8월 30일 이후 처음으로 종가 기준 500선이 붕괴됐다.

이날 주가 하락의 범인은 기관의 프로그램 매도로 지목되지만, 궁극적으로는 시장의 신뢰를 상실한 코스닥시장 자체에 원인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의견을 모았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의미 있는 반등이 관찰되기 전까지는 관망하는 전략을 가져갈 것을 당부했다.

이는 글로벌 경기침체가 이어지면서 완성품 시장이 부진한 것을 고려했을 때 벤처기업과 부품장치 업체가 주를 이루는 코스닥시장이 단기간에 반등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에서다.

이선엽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벤처기업의 경우 성장성을 중심으로 투자가 이뤄지는데, 현재는 성장성이 꺾였다는 판단이 압도적"이라며 "또한 부품장치 업체들의 특성상 대기업의 실적에 따라 호불호가 구분되는데 최근 대기업들의 부진이 확인되고 있다"고 말했다.

결국 낮아진 가격에도 불구, 저가매수보다는 관망이 유효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그는 "최근 업황을 살피면 재고가 많이 쌓여있는 상황"이라며 "따라서 대기업들의 주가가 먼저 상승하는 것을 확인하거나, 모기업이 턴하는 것을 보고 투자를 재개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또한 최근 주식시장의 약세로 이미 손실은 많이 본 투자자라면, 한계 기업에 투자한 투자자에 한해 서둘러 주식을 정리하는 전략을 택하라는 지적이다.

성진경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코스닥시장의 퇴출기준이 강화됨에 따라 한계 상황에 있는 기업에 대한 투자심리가 더욱 냉각되며 낙폭을 키운 것도 최근 지수하락의 원인"이라며 "우량주를 중심으로 매수하되, 한계기업의 주식은 하루 빨리 정리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개인투자자의 비중이 높은 코스닥시장은 투자심리 개선이나, 고객예탁금 증가 혹은 유가증권시장의 의미있는 반등이 관찰되기 전엔 본격적인 반등이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각에서는 현재 국내 주식시장이 내부적인 악재보다는 해외여건의 불확실성에 따라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것을 기억해 해외변수들이 안정될 때까지 기다릴 것을 주문했다.

이영곤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어닝시즌이 끝나고 투자심리가 위축된 데다, 모멘텀이 부재한 상황"이라며 "주식시장이 안정을 찾을 때까지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해외 변수들로 인해 변동성이 커진 만큼 주식시장의 안정은 미국증시와 중국증시의 반등에 달려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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