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초저가 와인' 다음 승부수는 '프리미엄'?

입력 2019-10-09 15:29 수정 2019-10-09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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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강서점에서 모델들이 ‘베리 브라더스 앤 러드(Berry Bros & Rudd,  이하 BB&R)’ 이탈리아 대표 프리미엄 와인 3종을 선보이고 있다.
▲홈플러스 강서점에서 모델들이 ‘베리 브라더스 앤 러드(Berry Bros & Rudd, 이하 BB&R)’ 이탈리아 대표 프리미엄 와인 3종을 선보이고 있다.
초저가 와인으로 시작된 대형마트의 와인전쟁이 프리미엄 제품으로까지 확산될 조짐이다.

초저가 와인 경쟁의 시발점이 이마트였다면 프리미엄 와인 경쟁은 롯데마트가 주도하는 모양새다.

와인 수입량은 2010년 2만4568톤에서 2018년 4만292톤으로 64%나 증가했다. 와인시장이 성숙할수록 저가 와인과 함께 프리미엄급 와인 판매량도 늘어난다. 저가 와인은 와인에 무관심한 이들의 이목을 단기간 집중시킬 수 있지만 꾸준히 와인을 소비하는 마니아층은 가격보다 품질과 개인 성향에 따라 구매한다. 와인 시장이 성숙되면 마니아층이 두터워지기 때문에 이들을 겨냥한 와인 마케팅이 필요하다. 대형마트가 와인 행사에 프리미엄 와인을 대거 포함시키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롯데마트는 6~9일 와인페스티벌을 열고 최대 70% 할인된 가격에 와인을 선보였다. 준비한 와인 물량만 10만병이다.

이번 페스티벌에서는 샤또 라뚜르(2009), 샤또 라피트로칠드(2009) 등 5대 샤또로 불리는 프랑스 보르도 최고급 와인이 포함돼 화제를 모았다. 빈티지별로 수백만원을 호가하는 5대 샤또는 행사가를 통해 절반 수준인 200만원대에 판매됐다.

홈플러스도 영국왕실 와인으로 프리미엄 와인 경쟁에 가세했다. 홈플러스는 영국 와인회사 ‘베리 브라더스 앤 러드(Berry Bros & Rudd, 이하 BB&R)’와 손잡고 이탈리아 대표 프리미엄 와인 3종을 국내 단독 출시했다.

BB&R은 1698년 설립된 기업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은 마스터 오브 와인(Master of Wine)을 보유했다. 이번에 홈플러스가 독점 론칭한 와인은 BB&R 와인 디렉터이자 마스터 오브 와인인 마크 파르도(Mark Pardoe)가 홈플러스만을 위해 약 1년간 준비해 소싱한 것으로, ‘바롤로(Barolo)’를 비롯해 ‘네로다볼라(Nero d’Avola)’, ‘몬테풀치아노 다부르조(Montelpulciano d’Abruzzo)’ 등 3종이다.

홈플러스는 지난 2017년 11월부터 BB&R의 와인을 국내에 선보이고 있다. BB&R 와인은 홈플러스 전체 와인 카테고리 내에서 차지하는 매출비중이 지난해 2.2%에서 올해 5%로 2배 이상 증가했다.

마크 파르도 BB&R 와인 디렉터는 “한국 와인 시장은 프리미엄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앞으로는 프랑스 보르도 그랑크뤼 와인과 부르고뉴의 마을 단위 프리미엄 와인 등 놀랄 만한 품질의 와인들을 합리적인 가격에 만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대형마트들은 지난 8월 이마트가 4900원 와인을 선보인데 이어 롯데마트가 대용량 매그넘(1.5L) 사이즈 와인DMF 7900원에 선보이는 등 초저가 와인 승부를 벌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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