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시장 성장에 힘입어 포스코케미칼이 사세를 공격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8일 포스코케미칼에 따르면 이 회사는 전기차 소재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2500억 원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이번에 조달한 금액 중 1300억 원은 음극재 광양 2단계 투자에 사용될 예정이다. 나머지 1200억 원은 운영자금으로 투입된다.
포스코케미칼은 전기차 배터리 소재인 음극재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음극재 2공장 1단계 공사를 이달 마무리 짓고 연내 2단계 투자에 돌입해 5만 톤 가량의 음극재를 생산할 계획이다. 2021년이 되면 1·2공장의 음극재 생산능력은 연간 7만4000톤에 달하게 된다.
또한 포항에 인조흑연계 음극재 공장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포스코케미칼은 양극재 역시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 중이다. 포스코케미칼은 지난 7월 양극재 광양공장의 1단계 연산 6000톤 규모의 생산설비를 준공하며 양극재 생산능력을 연간 1만5000톤으로 끌어올렸다.
내년 3월 연산 2만4000톤의 양극재 2단계 투자도 완료될 예정으로 향후 광양공장 건설을 마치면 포스코케미칼은 연간 8만9000톤의 양극재 생산 체제를 갖추게 된다. 이는 60Kw급 전기자동차 배터리 약 74만대에 공급할수 있는 양이다.
포스코케미칼은 이 같은 투자를 마친 뒤 투입될 제품 등의 구매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면서 구매카드(B2B 플러스) 한도도 늘렸다. 지난 4월 이사회에서 구매카드 약정 한도를 증액한 데 이어 6월에도 한도 변경을 진행했다.
회사의 규모를 확대하면서 이에 맞춘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사세가 확장되면서 구매하는 단위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해 이사회에서 구매카드의 한도를 늘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포스코케미칼이 사세를 공격적으로 확장하고 있는 데는 전기차 시장의 규모가 연평균 33% 이상의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 규모는 지난해 197만 대에서 2025년 1170만 대로 급격하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전기차의 성장세에 발맞춰 포스코케미칼은 이차전지 소재 사업을 강화해 2021년 에너지소재사업 부문에서 매출 1조4000억 원 이상을 달성한다는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