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식품기업, 영세성 심각... 수익성도 OECD 최하위권

입력 2019-09-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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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식품기업이 OECD 국가들에 비해 영세하고 경쟁력이 뒤처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경제연구원은 글로벌 식품기업 9,444개사를 전수조사한 결과 2018년 OECD국가 27개국 중 한국 식품산업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7위, 10위에 해당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기업 1개사 당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7위, 20위로 하위권에 머물렀다. 특히 기업의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률은 25위로 최하위권에 그쳤다.

유환익 한경연 혁신성장실장은 “식품산업은 연간 세계 시장규모가 약 6조 달러로 자동차시장(약 1조4000억 달러), 세계 IT시장(약 1조 달러)보다 4~6배 큰 거대 산업”이라며 “중소기업·생계형 적합업종 등 각종 진입 규제를 지양하는 대신 육성정책을 통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함으로써 글로벌 시장 선점에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의 2018년 전체 식품산업 매출액은 136조7000억 원으로 미국, 일본, 영국, 프랑스, 네덜란드, 스위스에 이어 OECD국가 중 7위이다. 영업이익은 6조1000억 원으로 미국, 벨기에, 영국, 일본, 스위스, 네덜란드, 프랑스, 멕시코, 노르웨이에 이어 10위이다.

하지만 기업당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OECD 국가 중 하위권에 해당한다. 한국 식품기업 1개사당 매출액은 1827억원으로 17위이고, 영업이익은 82억원으로 20위이다.

OECD국가별 1개사당 매출액은 △스위스 13조9624억 원 △멕시코 5조7086억 원 △미국 4조5210억 원 △네덜란드 1조1900억 원 △캐나다 1조348억 원 순이다. 국가별 1개사당 영업이익은 △스위스 2조84억 원 △미국 6652억 원 △멕시코 5585억 원 △네덜란드 1069억 원 △아일랜드 1045억원 순이다.

2018년 한국 식품기업들의 매출액영업이익률은 4.5%로, 조사대상 27개국 중 핀란드(3.3%)와 그리스(0.6%)를 제외하고 가장 낮은 순위인 25위를 기록했다. OECD 국가 평균 영업이익률(9.7%)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이다.

한경연은 이 같은 한국 식품기업의 수익성 부진에 대한 원인을 영세성으로 꼽았다.

한경연 측은 "글로벌 트렌드는 적극적 인수·합병을 통해 종합식품기업화 해 품목 간 시너지를 추구하는데 반해, 국내 식품기업은 개별품목 중심으로 소규모 업체들이 난립하는 구조"라고 분석했다.

CJ제일제당 등 매출액 기준 우리나라 상위 5개 식품기업주4)의 매출액을 다 합쳐도 42조3000억원에 불과하다. 글로벌 1위 네슬레 1개사(103조8000억 원)의 40.8%다. 또 2018년 한국 식품기업 수는 748개로(6위), OECD 평균(350개)의 두 배가 넘으며 미국(102개)의 약 7.3배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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