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 강세, 국내증시에 언제까지 지속될까

입력 2008-08-18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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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주식시장의 가장 큰 화두는 '강한 달러'이다. 올 상반기 국내 주식시장을 지배했던 미국발 금융위기였다면 하반기 증시의 이슈는 단연코 달러화 강세가 국내증시에 언제까지 지속될 것인가에 있다고 볼 수 있다.

달러화의 추세적인 강세 기조를 놓고 시장참가자들의 분석과 전망이 다양하지만 대체적으로 미국과 비미국 지역의 상대금리 차이와 경기 강도, 그리고 글로벌 유동성의 향후 이동 방향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는 상황이다.

증시전문가들은 글로벌 경기둔화 가능성을 고려했을 때 유로존과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의 경기가 현재 하락구간에 있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어 달러화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는 미국의 경우 만성적인 재정적자와 같은 구조적인 약점은 없지만 시기적으로 통화 가치가 늦게 하락하기 시작한 유럽과 일본은 아무리 빠르더라도 올 연말까지는 경기저점이 확인되기 어려운 상황이라 적어도 올 연말까지는 달러화의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판단에 기인한다.

장희종 CJ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약세를 면치 못하던 미국의 경기는 유럽과 일본의 부정적인 경기전망과 지표가 발표되면서 상대적으로 반전하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며 "최근 미국 경기선행지수의 증가율이 OECD 국가와 6개 신흥개도국(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인도네시아, 남아공) 전체의 경기선행지수 증가율에 비해 상대강도가 반등하고 있고 이는 달러화에 대한 수요 확대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장 연구원은 "미국뿐 아니라 글로벌 경기가 하락 기조로 접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투자자금은 갈 곳을 잃고 미국 달러화에 몰리는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는 점이 달러화의 강세를 이끄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김세중 신영증권 연구원은 "현재 강한 달러로 인해서 유가가 하락하고 이로 인해 물가가 안정될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강한 달러로 인해서 미국의 수출이 둔화되어 미국 경제가 더욱 어려워진다거나 상품가격 상승에 베팅을 해온 헤지펀드의 파산 위험이 높아져 증시 불안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공존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그러나 부정적 효과에 더 무게를 둘 정도로 정도로 달러화 강세가 진행되기는 힘들 것"이라며 "그 이유로 환율은 그 속성상 오버슈팅하는 경향이 있고 양국의 펀더멘털을 비교한 상대가격 결정체계이기 때문에 펀더멘털이 취약하더라도 통화강세가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과 유로존의 경기나 해당 지역간 금리 전망에 기초했을 때 달러화 강세를 일방적으로 예상하기는 힘들다"며 "현재 달러화는 '약한 달러'의 시기가 끝나고 본격적인 '강한 달러' 시기로 진입하는 과도기"라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본격적인 강한 달러의 복귀를 결정짓는 요인은 역시 미국의 부동산 가격"이라며 "미국경제가 본격적인 회복세를 나타내려면 부동산 경기의 바닥 확인이 선결조건이 될 것이고 만약 신용위기 재부각에 따른 부동산 가격의 2차 경착륙이 발생할 경우 본격적인 '강한 달러'의 복귀는 지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 연구원은 "지난 2005년 달러화 강세시기에도 수출주 비중이 큰 IT와 자동차 업종이 소재나 산업재 종목들의 수익률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나은 성과를 보였던 점을 돌이켜 볼 필요가 있다"며 "현 시점은 글로벌 경기의 하락 시기라는 차이점이 있지만 달러화 강세가 수출주들에 예상보다 나은 실적을 보여줄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므로 올 상반기 코스피지수를 상승을 견인했던 주도주로의 복귀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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