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담배 쥴, 중국 온라인몰서 일주일만에 돌연 퇴출...왜?

입력 2019-09-18 15:1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미국 전자담배업체 쥴랩스가 판매하고 있는 담배 쥴. AP연합뉴스
▲미국 전자담배업체 쥴랩스가 판매하고 있는 담배 쥴. AP연합뉴스
미국 전자담배업체 쥴랩스의 액상형 전자담배 ‘쥴’이 세계 최대 담배 시장인 중국에서 판매를 시작한 지 불과 며칠 만에 자취를 감춰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쥴’은 지난 9일 중국 유명 온라인 쇼핑몰인 JD닷컴과 알리바바 산하 온라인 장터인 티몰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그러나 쥴은 며칠 뒤 갑자기 온라인몰 두 곳에서 모두 사라졌다. 티몰 측은 13일 쥴이 사라졌다며 해당 사실을 인정했다. 쇼핑몰 측과 쥴 측 모두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여기에는 자국 담배 산업을 보호하려는 중국 정부의 입김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시장은 세계 최대 담배 시장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중국의 흡연 인구는 3억 명 이상으로 그 중 59%가 남성이다. 작년에만 중국에서 담배 2조4000억 개비가 팔렸는데 대부분이 중국 국영업체인 차이나내셔널토바코가 생산한 연초 담배였다. 중국은 차이나내셔널토바코가 담배시장을 독점하고 있다. 외산 전자담배가 진출하면 국유기업에 타격이 클 수밖에 없다.

빅토리아 데이비스 쥴 대변인은 “쥴 제품은 현재 중국 내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되고 있지 않지만, 우리 제품을 다시 판매할 수 있도록 이해 당사자들과 대화를 이어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중국 시장에서 갑작스러운 판매 중단은 쥴이 직면한 위기를 보여준다는 분석이다. 미국에서도 뭇매를 맞고 있는 전자담배가 중국 시장에서마저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고 WSJ는 평가했다. 지난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자담배를 시장에서 퇴출시키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서울시청역 대형 교통사고 흔적 고스란히…“내 가족·동료 같아 안타까워”
  • "100% 급발진" vs "가능성 0"…다시 떠오른 고령자 면허 자격 논란 [이슈크래커]
  • 징크스 끝판왕…'최강야구' 설욕전, 강릉영동대 직관 경기 결과는?
  • 황재균도 류현진도 “어쩌겠어요. ABS가 그렇다는데…” [요즘, 이거]
  • ‘좀비기업 양산소’ 오명...방만한 기업 운영에 주주만 발 동동 [기술특례상장 명과 암③]
  • 주류 된 비주류 문화, 국민 '10명 중 6명' 웹툰 본다 [K웹툰, 탈(脫)국경 보고서①]
  • '천둥·번개 동반' 호우특보 발효…장마 본격 시작?
  • 박민영이 터뜨리고, 변우석이 끝냈다…올해 상반기 뒤흔든 드라마는? [이슈크래커]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7,030,000
    • -1.27%
    • 이더리움
    • 4,788,000
    • -1.7%
    • 비트코인 캐시
    • 533,500
    • -2.2%
    • 리플
    • 680
    • +0.89%
    • 솔라나
    • 208,000
    • +0.29%
    • 에이다
    • 581
    • +3.38%
    • 이오스
    • 814
    • +0.87%
    • 트론
    • 180
    • -0.55%
    • 스텔라루멘
    • 131
    • +1.55%
    • 비트코인에스브이
    • 61,900
    • -0.88%
    • 체인링크
    • 20,280
    • +1.3%
    • 샌드박스
    • 460
    • +0%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