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청문회’ 나온 웅동학원 이사 “학원재단은 조국 재산 아니다”

입력 2019-09-06 19:5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김형갑 웅동학원 이사가 6일 오후 조국 법무부 장관 인사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김 이사는 이날 청문회에 유일한 증인으로 출석했다. (연합뉴스)
▲김형갑 웅동학원 이사가 6일 오후 조국 법무부 장관 인사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김 이사는 이날 청문회에 유일한 증인으로 출석했다. (연합뉴스)
6일 국회 법제사위원회에서 열린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 청문회에서 김형갑 웅동학원 이사가 유일한 증인으로 참석했다. 김 이사는 웅동학원 이사를 40년째 맡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이사는 “웅동학원은 개인 학원이 아니다”라며 조 후보자가 웅동학원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말한 데 대해 불쾌감을 표했다. 그는 “(지역민이) 각출해서 세워진 학교다. (조 후보자 개인이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것은) 이론상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조국 후보자가 자기 조상 때부터 했다는 그런 이야기를 했을 때 내가 진짜 듣기가 거북했다”고 말했다.

야당 의원들은 김 이사에게 조 후보자 일가가 학원재단 경영을 맡은 과정과, 그 이후 학원재단의 재정이 악화된 경위에 대해 질의했다.

김 이사는 이사장 선임 과정에 대해 “(저는) 조국의 아버지와 친구이고 또 다른 친구랑 세 사람이었다. 당시 (조 후보자 아버지를) 웅동재단이 추대해서 있다가 아마 1985년도에 이사장으로 추대했다”라고 다소 중립적으로 설명했다. 조 후보자 부친에 이어 모친이 웅동학원 이사장을 맡는 상황 역시 이사진들의 동의에 따라 이뤄졌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김 이사는 조 후보자 일가의 학원재단 운영을 맡은 뒤로 학원재단 내에 별다른 다툼은 없었다고 김 이사는 밝혔다. 그는 ‘금전적인 문제나 회계문제 등을 숨기고 안 가르쳐준 일이 있느냐. 이사회에 어떤 자료를 요구했을 때 일부러 감추거나 안 가르쳐주거나 그로 인해 다툼이 있었느냐’는 금태섭 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그런 일은 없었다”고 답했다.

다만 김 이사는 조 후보자의 부친이 이사장을 맡은 이후 조 후보자의 일가족이 웅동학원 운영에 관여하게 된 데 대해 “친지들을 많이 기용해서 세력을 키운다는 것은 별로 좋은 상황이 못 된다고 이야기했었다”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어 학교의 재정이 악화된 데 대해 그는 “그 당시에는 학교를 옮겨서 건립할 수 있는 충분한 폐가가 있었는데 지역민들이 ‘공립으로 하자’, ‘사립으로 하자’ 이렇게 하다가 2~3년간 지체됐다”며 “이후 IMF와 연결되는 상황에서 저희가 제대로 (땅값을) 못 받고 그것을 처분했고, 차액이 너무 생겨 일단 학교 부채에 대해 독립을 하자고 했다”고 전했다.

이 부분에서 김도읍 자유한국당 의원이 “특별한 빚이 없던 학교를 조국 부친께서 이사장이 된 뒤 학교를 옮기고 공사를 하면서 빚이 많아졌다. 그 빚의 채권자가 조국 가족이다”라며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자 김 이사는 “제가 이야기를 안 해도 추리를 해보면 아실 것”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단독 56년의 대장정…현대차 글로벌 누적생산 1억 대 돌파
  • '연봉 7000만 원' 벌어야 결혼 성공?…실제 근로자 연봉과 비교해보니 [그래픽 스토리]
  • ‘채상병 특검법’ 野주도 본회의 통과...22대 국회 개원식 무산
  • 허웅 전 여친, 유흥업소 출신 의혹에 "작작해라"…직접 공개한 청담 아파트 등기
  • 신작 성적 따라 등락 오가는 게임주…"하반기·내년 신작 모멘텀 주목"
  • '5000원' 백반집에 감동도 잠시…어김없이 소환된 광장시장 '바가지'? [이슈크래커]
  • '시청역 역주행' 사고 운전자 체포영장 기각된 까닭
  • 임영웅, 광고계도 휩쓸었네…이정재·변우석 꺾고 광고모델 브랜드평판 1위
  • 오늘의 상승종목

  • 07.0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3,136,000
    • -1.94%
    • 이더리움
    • 4,481,000
    • -3.59%
    • 비트코인 캐시
    • 492,400
    • -6.48%
    • 리플
    • 633
    • -3.95%
    • 솔라나
    • 192,300
    • -3.95%
    • 에이다
    • 539
    • -5.6%
    • 이오스
    • 737
    • -6.71%
    • 트론
    • 182
    • -0.55%
    • 스텔라루멘
    • 127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54,450
    • -8.95%
    • 체인링크
    • 18,570
    • -4.87%
    • 샌드박스
    • 414
    • -6.9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