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34·유벤투스)의 노쇼 사태에 대해 외신이 비중있게 다루며 관심을 나타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31일 "한국에서 호날두 노쇼 사태가 발생한 뒤 팬들은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많은 팬들이 정신적 고통을 호소했다. 이들이 이번 소송에 참여할 전망이다"라는 내용의 기사를 다뤘다.
BBC는 "화가 난 한국팬들은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 호날두가 크라운드에 나서지 않은 뒤에 보상방법을 찾고 있다"라며 "수퍼스타는 계약상 45분 이상 뛴다고 알려졌지만 벤치만 달궜다"라고 말했다.
이어 "서울에서는 손해배상을 제기했는데, 청구 금액은 입장권 7만원·수수료 1000원·정신적 위자료 100만원 등 총 107만1000원"이라며 "일단 원고를 2명으로 했지만 점점 많은 사람들에게 연락이 오고 있고, 6만명을 넘을 것으로 추정한다"라는 변호사의 말도 덧붙였다.
한 한국팬이 호날두 가면을 쓰고 유벤투스 유니폼을 입은 사진을 올리면서 "호날두 라이벌인 리오넬 메시를 외치기도 했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BBC는 "많은 팬들이 호날두 소셜미디어(SNS)에 그들의 분노를 표현하고 있다"라고 격앙된 한국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호날두는 최근 팀 K리그와 내한 경기에서 불성실한 태도로 사인회에도 불참했고, 경기도 뛰지 않았다. 45분 출전 조항이 있었으나 호날두는 이를 신경 쓰지 않았다. 이탈리아 복귀 후에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런닝머신에서 달리는 모습과 마르카 선정 레전드 상을 수상한 사진 등을 올려 공분을 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