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고위급 대면 협상 2개월여 만에 재개…미국 대표단, 내주 상하이 방문 예정

입력 2019-07-24 08:5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신속하게 합의 이뤄질 가능성은 낮아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블룸버그통신은 23일(현지시간) 라이트하이저 대표와 소규모 협상팀이 다음 주 중국 상하이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AP뉴시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블룸버그통신은 23일(현지시간) 라이트하이저 대표와 소규모 협상팀이 다음 주 중국 상하이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AP뉴시스
미국과 중국의 고위급 무역협상 대표들이 2개월여 만에 직접 얼굴을 맞대고 대화한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고위 관리들이 다음 주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CNBC방송이 보도했다.

CNBC는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관리들이 6주간의 하원 휴회가 시작되는 오는 26일부터 8월 1일 사이에 중국을 방문할 것이라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좀 더 구체적으로 라이트하이저 대표와 소규모 협상팀이 오는 29일부터 31일까지 중국 상하이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블룸버그는 중국 측이 그동안 협상 장소였던 베이징 대신 상하이를 제시했다고 언급해 양측의 기싸움이 계속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아울러 중국 상무부 부장(장관)인 중산이 무역협상에 처음으로 참여한다. 그동안 류허 부총리가 중국 측 고위급 협상을 이끌었는데 여기에 강경파인 중산 부장이 합류하게 된 것이다.

시장은 미국과 중국이 지난달 말 양국 정상의 일본 오사카 담판 이후 처음으로 고위급 대면 협상 일정을 잡게 된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동안 라이트하이저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 등은 중국 측과 전화통화만을 하는 데 그쳐 협상 진전이 좀처럼 이뤄지지 않는 것에 우려의 목소리가 컸는데 이를 불식시킨 것이다. 양측 고위급 협상단이 직접 만나는 것은 지난 5월 초 워싱턴D.C. 회동 이후 2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이에 다우지수가 0.65%, S&P500지수가 0.68%, 나스닥지수가 0.58% 각각 오르는 등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이날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미국 관리들은 신속하게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은 낮다고 상기시켰다. 윌버 로스 상무장관은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향점이 적절한 딜(Deal)을 얻거나 그렇지 않으면 추가 관세로 나아가는 것인 만큼 협상이 얼마나 오래 갈지 판단하는 것은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요한 것은 우리가 딜을 성사시킨 것이다. 적절한, 정말로 좋은 딜이어야 한다”며 “그것이 대통령의 최종 목표이며 이는 정확한 (협상 타결) 시기보다 훨씬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중국 경제 구조개혁에 대한 미국 측의 요구와 기존 징벌적 관세를 철회하라는 중국의 요청 중요한 이슈들은 여전히 풀리지 않은 채로 남아 있을 전망이다.

최근 수 주간의 논의는 중국 화웨이테크놀로지에 대한 제재 완화 여부와 중국의 미국산 농산물 대량 수입에 맞춰져왔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워싱턴포스트(WP)가 전날 화웨이가 북한의 3G 이동통신망 구축과 유지에 비밀리에 관여했다고 폭로했지만 트럼프 정부는 최근 유화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므누신 재무장관, 라이트하이저 대표 등은 전날 미국 IT 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회동해 화웨이 제재 완화 관련 의견을 청취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적절한 시기에 화웨이와의 거래 허용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관영언론들도 정부가 더 많은 미국산 농산물을 수입하기 위한 절차에 착수했다고 전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생일 축하해” 루이바오·후이바오의 판생 1년 [해시태그]
  • '풋살'도 '요리'도 재밌다면 일단 도전…Z세대는 '취미 전성시대' [Z탐사대]
  • "포카 사면 화장품 덤으로 준대"…오픈런까지 부르는 '변우석 활용법' [솔드아웃]
  • 단독 삼정KPMG·김앤장, 금융투자협회 책무구조도 표준안 우협 선정
  • 4인 가구 월 가스요금 3770원 오른다…8월부터 적용
  • '연봉 7000만 원' 벌어야 결혼 성공?…실제 근로자 연봉과 비교해보니 [그래픽 스토리]
  • 코스피, 삼성전자 깜짝 실적에 2860선 마감…연중 최고
  • 고꾸라진 비트코인, '공포·탐욕 지수' 1년 6개월만 최저치…겹악재 지속 [Bit코인]
  • 오늘의 상승종목

  • 07.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0,754,000
    • -1.5%
    • 이더리움
    • 4,285,000
    • -3.66%
    • 비트코인 캐시
    • 461,200
    • -5.49%
    • 리플
    • 607
    • -3.8%
    • 솔라나
    • 191,800
    • +0.31%
    • 에이다
    • 503
    • -7.88%
    • 이오스
    • 678
    • -9.12%
    • 트론
    • 181
    • +1.12%
    • 스텔라루멘
    • 122
    • -3.17%
    • 비트코인에스브이
    • 50,300
    • -7.79%
    • 체인링크
    • 17,640
    • -4.85%
    • 샌드박스
    • 392
    • -5.3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