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쉐린과 GM이 상용화를 위해 공동 개발 중인 ‘에어리스 타이어’. 펑크가 나지 않고 못이 박히면 박힌 채로 내달린다. 노면 요철에 따른 충격 흡수력이 뛰어나 승차감도 월등하다. 뉴스프레스UK 캡처](https://img.etoday.co.kr/pto_db/2019/07/600/20190701172201_1342969_1200_800.jpg)
전 세계 완성차 시장이 8000만 대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차 1대당 1년에 2개 이상의 타이어를 마모가 아닌, 파손에 의해 교체한다는 뜻이다.
고무 타이어의 역사는 1844년부터 시작했다. 자동차의 발명보다 약 50년이 앞선 기술이었다. 그러나 아침에 눈뜨면 새로운 자동차 기술이 넘쳐나는 것과 달리, 동그란 모양과 검정색의 타이어는 100년 넘게 그 모양과 기능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반면 최근 미쉐린은 평생 펑크가 나지 않는 타이어, 이른바 공기를 주입하지 않아도 되는 에어리스(airless) 타이어를 공개했다.
새 모델은 사진처럼 타이어 옆면이 숭숭 뚫린 구조다. 공기가 들어차야 할 부분은 철심이 들어찬 고무로 채웠다.
에어리스 타이어는 못이 박혀도 계속 달릴 수 있다. 나아가 타이어 하나에 들어가는 고무의 양도 줄어 환경 보전에도 힘을 보탠다. 앞서 농기계에 에어리스 타이어가 보급됐으나, 일반 자동차에는 도입이 불가능했다. 고속 주행이 어려웠기 때문이다.
![](https://img.etoday.co.kr/pto_db/2019/07/600/20190701172201_1342970_1200_675.jpg)
공기가 없다 보니 전자식 타이어 공기압 모니터 시스템도 필요 없다. 나아가 승차감은 일반 공기주입 타이어보다 월등하게 뛰어나다.
파손이 없는 타이어의 개발은 교체 타이어 수요의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 미쉐린, 나아가 타이어 제조사 입장에서 반길 일은 아니다. ‘자기 파괴적인 제품’이란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그러나 미쉐린 측은 “교체 주기가 늘어나도 고객의 안전 등 장기적 요소를 고려하면 결국엔 회사에 이익”이라는 착한 입장을 내놨다. 앞으로 5년만 기다리시라. 평생 펑크 안 나는 타이어를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