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19일(현지시간)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한 데 따라 상승했다. 다만 금리 인하 기대가 이미 지수에 충분히 반영돼 상승폭은 제한됐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39포인트(0.1%) 오른 26504.00에 장을 마쳤고, S&P500지수는 9포인트(0.3%) 상승한 2926.46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3포인트(0.4%) 7987.32에 장을 마감했다.
S&P500 지수는 지난 4월 기록한 사상 최고치에서 0.7%, 다우지수는 지난해 10월의 최고치보다 1.2% 낮은 수준이다. 나스닥 지수는 지난달 기록한 최고치보다 2% 낮다. 미중 무역전쟁으로 연준이 금리를 내릴 것이란 기대감이 퍼진 이달 들어 세 지수는 모두 6% 이상씩 상승했다.
연준은 대다수의 투자자들이 예상한대로 이날 끝난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동결을 결정하는 한편 향후 금리 인하의 문을 열어뒀다. 연준은 통화정책 성명에서 그동안 강조했던 ‘인내심’ 문구를 삭제하는 대신 경기 확장 유지를 위해 적절하게 행동하겠다는 문구를 삽입했다.
연준 위원들의 향후 금리 경로 전망인 ‘점도표’ 상에는 8명의 연준 위원들이 연내 금리 인하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중간 값은 여전히 올해 금리 인하가 없을 것이라는 종전 내용을 유지해 장중 한때 혼선이 오기도 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최근 경제 상황 일부에 대해 우려하고 있으며, 정책을 더 완화해야 할 근거가 늘어나는 것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 “금리 동결을 지지했던 위원들도 5월 회의 이후 정책 완화 조건이 강해졌다는 데 동의했다”고 했다.
손버그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의 찰리 윌슨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연준이 가까운 시일에 금리를 내릴 것으로 보인다”며 “주식 시장이 더 상승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연준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2.1%로 유지했지만, 물가 전망치는 1.8%에서 1.5%로 크게 내렸다.
미중 무역협상에 대해서는 낙관적인 전망이 유지됐다. 양국 정상이 이달 말 일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회담을 갖기로 하면서 협상 진전 기대가 부상했다.
업종별로는 기술주가 0.44% 올랐고, 건강관리 분야가 0.96% 뛰었다. 반면 금융주는 0.21%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