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영국 국빈방문 앞두고 ‘노 딜 브렉시트’ 독려 논란

입력 2019-06-03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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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호적인 딜 없다면 당장 떠나버려야…미국과의 무역협정 제공할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영국 국빈방문을 하루 앞둔 2일(현지시간) 런던 거리에 영국과 미국 국기가 걸려있다. 런던/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영국 국빈방문을 하루 앞둔 2일(현지시간) 런던 거리에 영국과 미국 국기가 걸려있다. 런던/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영국 국빈방문을 앞두고 영국이 아무런 합의 없이 유럽연합(EU)에서 탈퇴하는 ‘노 딜(No Deal) 브렉시트’를 독려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 논란이 일 전망이다.

2일(현지시간) 미국 CNBC방송에 따르면 트럼프는 이날 나온 영국 선데이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영국이 EU와의 협상에서 우호적인 브렉시트 딜을 얻지 못하면 나가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그는 “원하는 딜을 얻지 못하거나 공정한 거래가 성사되지 않으면 떠나버려야 한다”고 훈수를 뒀다.

트럼프의 발언은 영국 정치권이 절박한 상황에 놓인 가운데 나온 것이라고 CNBC는 지적했다. 영국은 의회의 분열로 당초 3월 말 예정됐던 브렉시트 시행시기가 10월 31일로 연기된 상태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EU와의 브렉시트 합의안이 의회 지지를 얻는 데 실패하자 결국 지난달 초 사임 의사를 표명했다.

트럼프는 영국의 이른바 이혼합의금인 390억 파운드(약 58조 원)의 EU 분담금 정산에 대해서도 “나라면 이를 내지 않을 것”이라며 “이는 막대한 금액”이라고 꼬집었다.

현재 영국 내 브렉시트 지지자 일부는 EU와 무역 등에서 아무런 합의 없이 탈퇴하는 상황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노 딜 브렉시트가 영국 경제 붕괴로 이어질 것이라며 우려하고 있다.

그는 또 영국이 브렉시트를 이행하면 미국과의 무역협정을 제안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는 “브렉시트로 영국이 가질 큰 이점 하나는 하나의 국가로서 경제적으로 여러 측면에서 넘버원인 미국과 거래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우리는 전력을 다할 것이며 정부가 매우 신속히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영국의 대표적 브렉시트 강경론자인 보리스 존슨 전 외무장관을 칭찬해 외교결례라는 비판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현재 존슨 전 장관은 메이의 뒤를 이을 차기 보수당 대표 선출 선거에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트럼프는 앞서 지난달 31일 영국 더선과의 인터뷰에서 “존슨은 뛰어난 총리가 될 것”이라며 “나는 이 이슈를 아주 열심히 살펴봤으며 다른 주자도 안다. 그러나 존슨이 아주 잘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항상 그를 좋아했다”고 거듭 강조했다.

트럼프는 3~5일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으로 영국 국빈방문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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