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영국 ‘딜리버루’에 대규모 투자…유럽 라이벌들 초긴장

입력 2019-05-19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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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음식배달업체 ‘딜리버루’의 배달 사원. /AFP연합뉴스
▲영국의 음식배달업체 ‘딜리버루’의 배달 사원. /AFP연합뉴스
아마존이 영국의 음식배달업체 ‘딜리버루’에 대규모 투자를 하며 음식배달 서비스 사업에 다시 뛰어들었다. ‘우버이츠(Uber Eats)’와 ‘저스트잇(Just Eat)’등 경쟁 업체들과의 대결이 격화할 전망이다.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음식배달 스타트업인 딜리버루는 5억7500만 달러 규모의 새로운 자금 조달에 아마존이 최대 투자자로 참여한다고 밝혔다. 다만 아마존의 정확한 투자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로써 딜리버루가 지금까지 받은 총 투자금액은 총 15억3000만달러(약 1조8290억 원)로 늘어나게 됐다.

딜리버루는 새로 조달받은 돈을 엔지니어링 팀을 만들고 런던에서 시장을 확대하는 데 쓸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더그 거 아마존 영국 대표는 “딜리버루의 제안에 감명받았다”며 “그들이 이후 어떤 일을 할지 매우 기대된다”고 말했다.

2013년 런던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딜리버루는 8만 개의 가맹점을 보유하고 있다. 딜리버루는 가맹 식당로부터 10~20%의 배달수수료를 떼는 한편 고객들로부터는 3파운드(약 4500 원)의 배달료를 받는다. 미국의 투자 자문사인 윌리엄 블레어는 2020년께 딜리버루의 시장점유율은 10%에 이를 것으로 평가했다. 지난해에는 우버가 인수를 검토했었다.

아마존도 당초 딜리버루 인수를 검토했으나 투자로 방향을 바꿨다. 아마존은 지난 2016년에는 자체 음식 배달 서비스인 ‘아마존 레스토랑’을 영국에서 설립했다가 2년 만인 지난해 말 철수한 바 있다.

WSJ는 “음식배달 서비스는 지금까지는 거의 수익을 내지 못했다”며 “배달 직원 고용에 비용이 많이 들고, 음식점 측에서도 배달 수수료로 인해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불평이 나오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딜리버루는 지난 2017년 매출 2억7700만 파운드를 기록했으나 글로벌 확장에 따른 투자 등으로 1억8500만 파운드의 순손실을 봤다.

한편 아마존이 딜리버루에 투자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17일 경쟁 업체들의 주가는 일제히 하락했다. 저스트잇이 9% 떨어져 하락폭이 가장 컸고, 독일 베를린에 본사를 둔 딜리버리히어로(Delievery Hero)가 4.7% 하락했다. 그럽헙(Grubhub)과 우버도 각각 1.8%와 2.5%씩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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