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벤처투자액 분기 최대치 경신

입력 2019-04-30 14:54 수정 2019-04-30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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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생태계 민간으로 옮겨가는 현상으로 해석돼

올 1분기 신규 벤처투자액이 7000억 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1분기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치다.

새롭게 결성된 벤처펀드는 작년 1분기 기저효과로 다소 줄었지만 개인과 일반법인이 투자하는 비중이 커지는 등 벤처투자 생태계를 조성하는 주체가 정부에서 민간으로 옮겨가는 긍정적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중소벤처기업부와 한국벤처캐피탈협회가 30일 발표한 ‘2019년 1분기 벤처투자 동향’에 따르면 올 1분기 벤처투자액은 7453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6377억 원)에 비교해 16.9% 늘어난 규모고 2016년 이후 4년 연속 증가세다.

벤처 투자를 시행하는 기업 당 평균 투자금은 18.1억 원이었다. 전년 동기(17.9억 원)대비 다소 증가한 수치다. 1분기 투자로 미뤄 올해 벤처투자가 밝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업계 관계자는 "특히 벤처투자가 본격 이뤄지는 시기가 일반적으로 2분기라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벤처투자액은 4조원을 충분히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중기부도 정부의 적극적 벤처 활성화 정책과 함께 벤처펀드의 활발한 투자 덕분으로 해석했다. 벤처펀드는 2017~2018년 2년 연속으로 4조7000억 원 규모를 넘어섰다.

업종별로는 정보통신(ICT), 바이오 업종이 투자의 약 절반을 차지했다. 유통·서비스업종 투자액도 큰 폭으로 늘었다. ICT투자는 전체 벤처투자액 가운데 25.2%를 차지했다. 또 바이오는 22.1%로 나타났다. 유통·서비스 업종 투자액은 1529억 원이다. 작년 1분기(830억 원)과 비교했을 때 약 84% 늘어난 것이다.

중기부 관계자는 “플랫폼을 활용한 다양한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들이 활발히 나타나는 동시에 공유경제 시장이 성장하면서 관련 분야 투자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ICT와 바이오 업종 투자 강세는 계속 이어져오고 있는 흐름이지만 공유경제로 인한 유통·서비스업종 투자 증가는 올 1분기에 나타난 특이점”이라고 설명했다.

스타트업이 중견기업으로 커나가기 위해 지나가야 하는 ‘데쓰밸리’(창업 3~7년 사이)에 속한 기업들에 대한 투자 비중이 확대된 것도 올 1분기의 특징이다.

중견기업으로의 스케일업에 대한 관심이 늘어났다는 방증이라는 해석이다. 올 1분기 3~7년 이내 창업·벤처기업에 대한 투자액 비중은 지난해 1분기(34.0%)에서 올해 40.0%로 늘었다. 정부가 중견기업 스케일업을 주요 정책으로 삼은데 대한 시장의 반응으로 분석된다.

반면 올 1분기 벤처펀드 결성액은 6198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 512억원)대비 41.0%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 펀드결성이 예외적으로 급증하면서 생긴 기저효과다. 2017년 모태펀드 추가경정예산 등으로 약 3000억원 규모의 펀드가 지난해 1분기에 집중적으로 결성됐던 탓이다. 중기부 측은 지난 24일 1조3000억원 규모의 모태펀드 1차 출자사업이 선정된만큼 올 2분기부터는 펀드 결성액이 회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새롭게 결성된 펀드는 다소 줄었지만 질적으로는 향상됐다는 평가다. 올 1분기 벤처펀드 출자자중 개인과 일반법인의 벤처펀드 출자액이 전년 동기대비 각각 632%, 128% 증가했다. 창업투자회사도 총 5개사가 신규 등록돼 현재 총 137개사가 활동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기부 관계자는 “벤처투자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개인과 일반법인의 벤처펀드 출자가 늘었다는 것은 민간중심으로 벤처생태계가 전환되고 있다는 것”이라며 “모태펀드 1조원 출자 및 예비유니콘 특별보증 1000억원을 공급하는 한편, 법·제도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창업·벤처기업이 유니콘기업으로 성장하는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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