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전자는 '지는 해', 조선주는 '뜨는 해'

입력 2008-07-15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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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초 국내증시의 상승세를 이끌었던 전기전자가 지고 지난해 대세 상승기를 주도한 조선주 등의 중국 관련주가 다시금 주목받을 전망이다.

예상치를 상회한 1분기 실적과 고유가로 인한 심해유전 개발 증가 수혜 가능성 부각으로 양호한 흐름을 이어오던 조선주들이 6월 이후 하락전환, 최근에는 급락세를 연출했다.

중국, 미국 등 글로벌증시의 추락과 각 철강사들의 추가적인 후판가격 인상, BDI의 급락 등이 조선주 하락의 배경으로 작용했지만 연초부터 지속됐던 외국인들의 조선주 매도공세는 5월 이후 눈에 띄게 진정되고 있고 삼성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 등은 순매수로 전환했다.

이에 증권업계 일부 전문가들은 대형 3사 위주의 포트폴리오를 유지하되 종목별로 뉴스플로우에 따른 트레이딩 관점에서의 접근과 상대적인 밸류에이션 메리트에 근거한 비중확대를 제시했다.

정동익 CJ투자증권 연구원은 "조선사들의 올해 2분기 실적은 현대중공업이 매출액 4조5266억원(전년비 +16.8%), 영업이익 6518억원(+76.7%, 영업이익률 14.4%)를 기록해 매출액은 컨센선스 수준, 영업이익은 컨센선스를 약 5% 상회하는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되는 등 대체로 컨센선스에 부합하거나 이를 상회하는 양호한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지난 주말까지 클락슨에 집계된 올해 상반기 글로벌 신조선 발주규모는 1177척 2445만 CGT규모로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2287척, 4199만 CGT에 비해 척수로 는 48.5%, CGT로는 41.8%나 감소했다"며 "하지만 현대, 삼성, 대우 등 대형 3사의 경우에는 현대중공업이 오히려 21.3% 증가하는 등 3사 합계 기준 수주감소율이 4.5%에 불과해 상장 대형조선사들의 차별적인 수주경쟁력을 재확인 시켜줬다"고 밝혔다.

한국조선사들의 이러한 성과는 기본적으로 중국 및 일본조선사들과 주력선종 및 선형이 다른데다 중국, 일본 등 경쟁국 대비 우호적인 환율움직임과 낮은 후판가격 등 경쟁력 있는 기자재 조달이 수주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정 연구원은 "현재 상황에서 대형 3사 위주의 슬림한 포트폴리오를 유지하고 대우와 삼성은 뉴스플로우에 따른 트레이딩 관점의 접근을, 현대중공업은 상대적인 밸류에이션 메리트에 근거한 비중확대가 바람직하다"며 "후발업체 중에는 절대 저평가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돼 있는 한진중공업이 상대적으로 유망하다"고 말했다.

이승우 신영증권 연구원은 "업종 측면에서는 중국 수혜주의 경우 낙폭도 컸을 뿐더러 얼마 전에 단기 바닥을 확인한 중국증시의 안정적인 흐름에서 힘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철강이나 조선, 기계 등 중국 수혜주가 IT주에 조금 앞에 설 수 있는 상황"이라며 "반면, IT업종의 경우에는 원가 상승과 수요 감소를 반영해 2분기 실적이 시장의 예상치를 밑돌 가능성이 남아 있다"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또한 결정적인 사유까지는 아니더라도 원-달러 환율이 최근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환율 익스포저가 큰 IT업종에 비해 중국 수혜주가 단기적으로 매력적일 수 있는 부수적인 이유가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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