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중차가 몰려온다

입력 2008-07-03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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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쓰비시, 오는 10월부터 시판

일본의 중견 자동차기업인 미쓰비시가 한국에 상륙한다. 미쓰비시자동차와 대우자동차판매(주)는 3일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10월부터 미쓰비시자동차 판매에 나선다고 밝혔다.

미쓰비시 차를 팔 회사는 미쓰비시와 대우자판이 합작해 설립한 MMSK이며, 초대 사장에는 대우자판 출신인 최종열 사장이 임명됐다.

이번 발표회에 참석한 미쓰비시자동차의 마스코 오사무 사장은 인사말에서 “미쓰비시상사는 1950년대부터 한국과 무역거래를 해오며 깊은 관계를 맺어왔다”면서 “1975~1978년에는 서울 주재원으로 재직하며 개인적으로도 한국과 많은 인연이 있다”고 소개했다.

(사진설명: 미쓰비시의 중형 SUV인 아웃랜더)

MMSK는 한국 시장에서 팔 모델로 우선 5가지를 선정했다. 5인승 중형 SUV인 아웃랜더와 중형세단 랜서, 고성능 4WD 세단인 랜서 에볼루션, 스포츠쿠페 이클립스, 오프로드용 SUV인 파제로가 그 주인공들이다.

미쓰비시상사와 대우자판은 지난해 7월 MOU를 체결한 이후 올해 3월 MMSK를 설립해 시범적으로 운영했다. 이후 유상증자를 실시해 자본금을 140억원으로 늘린 후 대우자판 계열사로 편입해 미쓰비시 차를 판매하기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다.

한편 오는 10월 미쓰비시가 시판에 들어가면서, 비슷한 시기에 국내에 시판될 닛산과 함께 일본 대중차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일본 대중차는 이미 혼다가 들어와 있는데, 지난해부터 판매가 크게 증가하더니 올해는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을 정도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따라서 여기에 닛산과 미쓰비시 그리고 토요타까지 합세할 경우, 한국 수입차시장의 절반가량을 일본 업체가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기존 수입차업체들은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눈치다. 폭스바겐코리아의 박동훈 사장은 “어차피 일본 대중차 고객과 기존 수입차 고객들은 겹치지 않기 때문에 상황이 크게 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견을 나타냈다.

오히려 일본 대중차의 불똥은 한국 업체들에게 튈 가능성이 높다. 미쓰비시의 경우 기본 가격이 혼다의 수입모델과 비슷하기 때문에 한국 업체들이 공략대상이 될 가능성이 크다. 미국 시장에서 팔리는 랜서의 경우 기본 가격이 1만3990달러부터 시작하며, 이클립스는 2만990달러부터 시작한다.

(사진설명: 미쓰비시 랜서 에볼루션)

물론 이클립스는 풀 옵션에 가깝게 구성하면 3만1000달러가 넘어가므로 결코 싼 차는 아니다. 또한 랜서 에볼루션은 옵션을 추가하면 4만 달러가 넘어 국내 출시가격도 상당히 비쌀 전망이다. 아웃랜더도 풀 옵션 모델은 3만 달러가 넘어, 국내 출시가가 최소 4천만원 중반대로 예상되고 있다.

미쓰비시를 비롯한 일본 업체의 한국 시장 공략은 국내 업계에 긴장감을 더해줄 전망이다. 특히 최근 렉서스나 혼다와의 비교평가를 공개적으로 실시했던 현대차로서는 ‘진짜 적수’를 만난 셈이다. 일본 업체에 맞서는 국내 업체들의 대응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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