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물려주지 않겠다던 KSS해운 창업주, 세 아들에 지분증여

입력 2019-03-05 14:16 수정 2019-03-05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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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에 기업을 물려주지 않겠다던 KSS해운 창업주가 세 아들에게 지분을 증여한 것으로 드러났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KSS해운 창업주이자 최대주주인 박종규 고문은 친인척 박재홍(PARK JAE HONG)에 30만 주(1.29%)를 4일 증여했다.

박 고문은 지난달 25일에도 친인척 박지홍과 박철홍(PARK CHUL HONG)에 각각 30만 주(1.29%)를 증여했다. 박지홍은 1966년생이며 박재홍과 박철홍은 미국 국적자로 생년월일이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증여로 박 고문의 지분은 21.5%에서 17.63%로 줄었다.

이들은 박 고문의 세 아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회사 관계자는 "박 고문의 세 아들이 회사 내부에서 근무하는 것은 아니며 외부에서 지분만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박 고문의 아들 중 두 명은 미국에서 각자 전문 분야에서 일하고 있는 것으로, 한 명은 국내에서 해운과 관련 없는 회사를 설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1995년 소유와 경영을 분리하는 전문경영인 체제를 구축한 박 고문은 자녀에 기업을 물려주지 않겠다고 밝혀왔다. 지분 증여도 없었다. 그는 2003년 회장직에서도 물러났으며 현재 KSS해운은 이대성 사장이 경영하고 있다.

KSS해운은 전문경영인 체제에서 경영권 방어를 위해 박 고문이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하고 우리사주조합이 지분 보유량을 늘려왔다. 현재 박 고문과 바른경제동인회(1.73%), KSS해운사내근로복지기금(6.80%) 등 특수관계인이 30.69%를 보유하고 있다. 우리사주조합은 11.95%를 확보해 2대 주주에 등극했다.

지난해 발표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서 KSS해운은 "2017년 말 기준 최대주주(창업주)가 21%를 보유하고 우리사주조합 및 사내근로복지기금이 15%를 보유함으로써 안정적인 지배구조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최대주주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는 점이 리스크다. 박 고문은 1935년생으로 올해 만 84세의 고령이다. 이에 지분 구조 정리를 위한 증여를 결정했을 가능성이 크다. 회사 관계자는 증여 목적에 대해 "정확한 답변을 드리기는 어렵다"고 답했다.

KSS해운은 액화가스 및 석유화학제품 해상운송 업체로 1969년 설립됐다. 지난해 매출 2025억 원, 영업이익 471억 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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