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에 발목 잡힌 현대오일뱅크 임단협

입력 2019-02-13 16:2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작년 도출된 잠정합의안 찬반투표서 부결…"2011년 도입된 성과급 구조가 문제"

▲현대오일뱅크 고도화시설 전경.(사진 제공=현대오일뱅크)
▲현대오일뱅크 고도화시설 전경.(사진 제공=현대오일뱅크)

현대오일뱅크의 지난해 임금 및 단체협상이 쉽사리 끝나지 않을 전망이다. 성과급 관련 사측과 노조가 쉽사리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오일뱅크 노사는 작년 말 잠정합의안을 도출했으나, 이는 올해 초 조합원 찬반 투표에서 부결됐다. 이에 노사는 다시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나 의견차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다.

가장 큰 쟁점은 현대오일뱅크의 ‘성과급 구조’다. 현대오일뱅크는 여타 정유사들과 조금 다른 성과급 제도를 운영 중인데, 바로 이 점이 논란이 됐다.

현 성과급 구조가 마련된 때는 2010년대 초반이다. 현대오일뱅크 노사는 2011년 기본급의 일부를 성과급화 하는 대신, 성과급은 기본급의 최대 500%로 제한하기로 했다.

현대오일뱅크 노조 측은 “현대오일뱅크는 2010년 8월 현대중공업 그룹으로 편입된 이후 2011년 성과급 구조가 바뀌었는데, 당시 현대중공업그룹의 성과급이 500% 이상인 곳이 없었다는 점이 중요한 포인트로 작용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시 현대오일뱅크가 다른 정유사들에 비해 기본급이 낮았기 때문에 이 같은 구조가 불리한 조건이 아니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타 정유사와 기본급은 비슷해진 반면, 성과급 테이블만 낮아지게 됐다”고 덧붙였다.

익명을 요구한 업계 관계자는 “현대오일뱅크의 현 성과급 구조가 도입됐을 당시에는 정유업계에서 이 정도의 고수익과 성과급을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특히 최근 몇 년간 정유업계의 호황에 따라 여타 정유사들이 1000%대 연말 성과급을 받으면서 현대오일뱅크 노동자들이 상대적 박탈감을 느꼈을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현대오일뱅크 측은 임단협과 관련해 말을 아끼면서도 "성과급 제도와 현대중공업그룹은 연관이 없다"고 딱 잘라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2024 여의도 서울세계불꽃축제' 숨은 명당부터 사진 찍는 법 총정리 [그래픽 스토리]
  • "원영 공주님도 들었다고?"…올가을 트렌드, '스웨이드'의 재발견 [솔드아웃]
  • '50-50' 대기록 쓴 오타니 제친 저지, 베이스볼 다이제스트 'MLB 올해의 선수'
  • "오늘 이 옷은 어때요?"…AI가 내일 뭐 입을지 추천해준다
  • “이스라엘, 헤즈볼라 수장 후계자 겨낭 공습 지속…사망 가능성”
  • "아직은 청춘이죠"…67세 택배기사의 하루 [포토로그]
  • 뉴욕증시, ‘깜짝 고용’에 상승…미 10년물 국채 금리 4% 육박
  • 끊이지 않는 코인 도난 사고…주요 사례 3가지는?
  • 오늘의 상승종목

  • 10.0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3,898,000
    • +1.68%
    • 이더리움
    • 3,268,000
    • +1.87%
    • 비트코인 캐시
    • 437,600
    • -0.09%
    • 리플
    • 718
    • +1.41%
    • 솔라나
    • 194,200
    • +4.3%
    • 에이다
    • 476
    • +1.28%
    • 이오스
    • 645
    • +1.57%
    • 트론
    • 210
    • -0.94%
    • 스텔라루멘
    • 125
    • +1.63%
    • 비트코인에스브이
    • 62,000
    • +2.73%
    • 체인링크
    • 15,010
    • +3.02%
    • 샌드박스
    • 342
    • +2.0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