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50만 달러면 화성 갈 수 있다”

입력 2019-02-12 15:42 수정 2019-02-13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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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억 달러 이하가 될 수도 있고 올 때는 공짜”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가 유인우주선의 엔진 시험을 시작했다. 스페이스X 제공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가 유인우주선의 엔진 시험을 시작했다. 스페이스X 제공

민간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천문학적 액수이던 화성 여행 비용을 대폭 낮춰 화제다. 그는 11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화성으로 가는데 50만 달러(약 5억6200만 원)면 된다”며 “아마도 10만 달러보다 저렴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저비용’ 화성 여행에 자신감을 나타낸 머스크는 “부유한 국가 사람들이 자신이 살던 집을 팔고 더 많이 화성으로 이주한다면 티켓 가격은 더 싸질 것”이라며 “화성에 머물다 싫증이 나면 돌아오는 티켓은 공짜”라고 덧붙였다.

머스크의 이번 트위터 발언은 스페이스X가 달 탐사 유인우주선 ‘스타십’의 랩터 엔진의 시험을 시작한 직후 나온 것이라 더 주목받고 있다. 스페이스X는 랩터 엔진을 탑재한 유인우주선으로 달은 물론 화성에 100명을 태워 보내려는 계획을 세웠다. 머스크는 “랩터 엔진은 텍사스 맥그리거에 있는 스페이스X 시설에서 6번 이상 발사됐다”며 시험 후 엔진 효율성, 연소실 압력 등 세부사항을 공유하기도 했다.

‘인간의 화성 이주’라는 머스크의 도전은 오래전부터 시작됐다. 2015년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그는 “우리는 가능하면 빨리 지구를 빠져나가 다양한 행성에서 거주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화성을 문제가 생길 경우를 대비해 만들어 놓는 ‘하드 드라이브’로 여기는 것이다. 그 이후 이를 실현하기 위한 실험이 시작됐다. 그 중 핵심이 바로 비용을 낮추는 것이었다. 스페이스X의 핵심 로켓이던 팰컨9을 ‘더 크고 더 싼’ 우주선(스타십)으로 바꾸는 데 공을 들인 이유다. 팰컨9 로켓은 한번 발사하는데 6200만 달러가 든다. 스타십은 이 비용을 10배로 낮췄다. 재활용이 가능하다는 점도 비용을 낮추는 데 한몫했다. 머스크에 따르면 스타십은 화성 착륙 후 지구로 돌아올 연료(액화 메탄가스와 산소)를 재공급 받는다. 한번 사용 후 버려야 했던 기존 방법보다 수백만 달러의 비용을 절약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또 다른 요인은 스타십의 디자인 변화다. 머스크는 로켓 제작에 초강력 탄소섬유제를 사용하지 말고 저비용의 스테인리스 합금을 사용하도록 요청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메카닉스와의 인터뷰에서 “탄소섬유는 kg당 200달러가 드는 반면 스테인리스 스틸은 3달러면 된다”며 “66배 차이가 난다”고 했다. 1월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는 “스테인리스 스틸을 사용해 스타십이 더 가벼워졌고 그래서 더 많은 짐을 실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와 실험을 거듭한 스페이스X는 2022년 화물을 실은 우주선을 화성에 보낼 예정이다. 1년 후에는 일본 온라인 쇼핑몰 ‘조조타운’의 창업자인 마에자와 유사쿠(43)와 6~8명의 예술가들이 화성 여행에 나선다. 이 두 계획이 모두 성공한다면 2024년 드디어 유인우주선 스타십이 임무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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