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규모별ㆍ근로자 성별 소득격차 확대…상대적 빈곤율도 0.5%P↑

입력 2019-01-30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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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임금근로 일자리별 소득(보수)' 결과…평균소득 격차 주로 근속기간 격차에 기인

▲임금근로 일자리별 소득(보수) 결과.(자료=통계청)
▲임금근로 일자리별 소득(보수) 결과.(자료=통계청)

2017년 대·중소기업 간, 남녀 간 소득 격차가 전년보다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임금근로자 중 중위소득 50% 미만 근로자 비율(상대적 빈곤율)도 1년 전보다 0.5%포인트(P) 상승했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임금근로 일자리별 소득(보수)’ 결과에 따르면, 2017년 임금근로자의 월평균소득은 287만 원, 중위소득은 210만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보다 각각 10만 원(3.5%), 8만 원(3.8%) 늘었다. 반면 상대적 빈곤율은 20.8%로 0.5%P 상승했다. 임금 불평등의 정도를 보여주는 중위소득 대비 평균소득이 1.37에서 1.36으로 소폭 개선된 게 그나마 위안거리다.

소득을 기업과 근로자 특성별로 세분화하면 격차는 더 두드러졌다. 기업 종류별로 회사법인과 개인기업체의 평균임금은 각각 317만 원, 159만 원이었다. 격차는 전년 147만 원에서 158만 원으로 확대됐다. 영리기업 중에선 대기업(488만 원)과 중소기업(223만 원) 간 평균소득 격차가 263만 원에서 265만 원으로 벌어졌다. 산업별로는 전기·가스·증기 및 공기조절 공급업의 평균소득은 615만 원에 달했지만, 숙박·음식업은 122만 원(중위소득 95만 원)에 불과했다.

근로자 성별로는 남자의 평균소득은 337만 원, 중위소득은 262만 원이었지만 여자는 평균소득이 213만 원, 중위소득은 167만 원에 머물렀다. 평균소득 격차는 전년 120만 원에서 124만 원으로, 중위소득 격차는 90만 원에서 96만 원으로 벌어졌다.

소득 격차는 주로 근속기간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기업 규모와 연령대별 소득을 연계한 자료를 보면, 20대에선 영리기업 중 대기업과 중소기업, 비영리기업의 평균소득 격차가 최대 1.7배(대기업 271만 원, 중소기업 163만 원)에 불과했으나, 50대에선 2.7배(대기업 657만 원, 중소기업 245만 원)로 벌어졌다. 성별로 20대의 평균소득 차이는 16만 원(남자 206만 원, 여자 190만 원)이지만, 50대에선 200만 원(남자 409만 원, 여자 209만 원)으로 확대됐다.

근속기간에 따른 임금 상승률은 대기업보다 중소기업에서 높고, 연령대별로 20~24세 구간에선 성별 소득 격차가 발생하지 않았다. 이를 고려하면 기업 중 중소기업, 근로자 중 여성의 고용 안정성이 떨어져 근속기간이 짧은 것이 소득 격차의 주된 원인으로 보인다.

박진우 통계청 행정통계과장은 “기업 종류별로는 정부·비법인단체의 평균소득이 가장 높은데, 이는 평균 근속기간이 가장 길어서다”며 “여성도 결혼·육아에 경력단절로 40대부터 급격하게 소득이 감소해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소득 격차가 확대되는 모습으로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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