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데 사용 늘자 화장지 업체 '먹구름'...모나리자, 적자 전환

입력 2019-01-28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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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G마켓)
(사진제공=G마켓)

비데 사용이 급증하면서 화장지 업체가 울상이다. 국제 펄프 가격 인상에 화장지 판매율 성장까지 떨어지자 일부 화장지 업체는 영업 손실을 면치 못하고 있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벨라지오’, ‘부자되는 집’ 등으로 유명한 국내 화장지 업체 모나리자가 지난해 영업손실 24억 원을 기록해 적자 전환했다. 2015년 이후 지속적인 매출 하락세를 겪어온 모나리자는 지난해 1~3분기 영업 손실 15억 원을 기록하는 등 실적 부진을 보여왔다. 모나리자에 앞서 화장지 업체 깨끗한나라도 지난해 적자로 전환하는 등 위기에 직면했다.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책임지고 있는 깨끗한나라 생활용품 부문의 지난해 상반기 매출은 26% 줄어 1323억 원에 그쳤고, 영업 손실은 194억 원을 찍고 적자로 돌아섰다.

화장지 업체가 이처럼 고전을 면치 못하는 것은 펄프 가격 등 원자재 가격 인상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의 영향도 있지만 비데 사용 증가로 인한 화장지 판매율 감소도 한몫한 것으로 업계는 분석한다.

G마켓에 따르면 2016년 비데 대여 판매는 전년 대비 224% 증가했고, 2017년에는 37%, 2018년에도 10% 성장했다. 2015년과 비교하면 지난해 비데 대여 판매율은 3년 전보다 5배가량 증가했다. 반면 화장지 판매는 둔화하는 모양새다. G마켓의 화장지 판매율은 2016년 전년 대비 7%, 2017년 11%로 소폭 늘다가 2018년 5%로 떨어졌다.

11번가 역시 비데 대여 판매 증가세가 폭발적이다. 2016년 비데 대여 판매율은 전년 대비 2471% 증가했고, 2017년에는 33% 늘다 2018년에는 2046%나 뛰어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생필품인 화장지는 거래액이 꾸준히 높아져야 하는데 증가세가 주춤한데 비해 비데 대여 거래액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며 “비데 사용이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면서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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