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3억원’ 수사 탄력…신한은행 지점장 소환 조사

입력 2019-01-16 05:00 수정 2019-01-16 08:2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검찰, 이르면 이달 위성호 행장·이백순 前 행장 조사

이명박 정부 출범 직전 신한금융지주 측이 정치권에 거액을 건넸다는 이른바 ‘남산 3억 원’ 사건 관련 핵심 관계자들이 잇따라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이르면 이달 중 위성호 신한은행장과 이백순 전 신한은행장에 대한 조사도 이뤄질 전망이다.

15일 금융권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조사2부(부장검사 노만석)는 전날 신한은행 부실장을 지낸 송왕섭(현 신한은행 미국 LA지점장) 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앞서 신상훈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 비서실장을 지낸 박중헌 씨도 12시간 넘게 검찰 조사를 받았다.

송 씨는 검찰 조사에서 2010년 '신한사태' 당시 위 행장으로부터 진술 회유를 받은 적이 없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2012년 신한 사태 관련 1심 법정에서 “이상수 지점장을 일본 청기와라는 고깃집에서 만나 ‘자유센터 간 적도 없고 3억 원 건네준 적도 없다고 말해라. 나머지는 우리가 알아서 해결하겠다’는 말을 들었다”고 증언했다. 검찰은 또 송 씨를 상대로 2008년 당시 신한 측이 MB 당선축하금을 이 전 대통령 측에 전달한 의혹을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위 행장이 2010년 신한금융지주 부사장으로 재직하면서 송 씨에게 사람을 보내 위증을 교사하고 재판에서 위증한 것으로 보고있다.

남산 3억 원 사건은 2008년 2월 이 전 행장이 라응찬 전 신한금융 회장 지시로 서울 남산자유센터 주차장에서 이명박(MB) 전 대통령의 형인 이상득 전 국회의원 측근에게 비자금 3억 원을 건넸다는 의혹이다. 이 의혹은 2010년 9월 신 전 사장이 연루된 이희건 신한은행 명예회장의 경영자문료 횡령과 관련된 검찰 수사 과정에서 불거졌다. 검찰은 당시 박 전 실장 등으로부터 “이 전 행장이 라 회장의 지시라며 돈을 마련하게 했고, 송왕섭 부실장과 남산으로 이동해 미리 와 있던 이 전 행장이 알려준 차량에 돈을 실었다”는 진술을 확보했지만 추가 증거를 확보하지 못해 흐지부지됐다.

법무부 산하 과거사조사위원회는 지난해 11월 라 전 회장, 이 전 행장, 위 행장(당시 신한지주 부사장) 등 신한금융 전·현직 임직원 10명이 재판 과정에서 위증한 것으로 판단하고 재조사를 권고했다. 과거사위는 당시 검찰 수사팀이 뇌물 또는 정치자금법 위반 정황을 파악하고도 수사를 제대로 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코스피 역행하는 코스닥…공모 성적 부진까지 ‘속수무책’
  • "100% 급발진" vs "가능성 0"…다시 떠오른 고령자 면허 자격 논란 [이슈크래커]
  • 단독 북유럽 3대 커피 ‘푸글렌’, 한국 상륙…마포 상수동에 1호점
  • '나는 솔로' 이상의 도파민…영화 넘어 연프까지 진출한 '무당들'? [이슈크래커]
  • 임영웅, 가수 아닌 배우로 '열연'…'인 악토버' 6일 쿠팡플레이·티빙서 공개
  • 허웅 전 여친, 박수홍 담당 변호사 선임…"참을 수 없는 분노"
  • 대출조이기 본격화…2단계 DSR 늦춰지자 금리 인상 꺼내든 은행[빚 폭탄 경고음]
  • 편의점 만족도 1위는 'GS25'…꼴찌는? [데이터클립]
  • 오늘의 상승종목

  • 07.0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5,479,000
    • -3.22%
    • 이더리움
    • 4,682,000
    • -3.4%
    • 비트코인 캐시
    • 530,500
    • -2.66%
    • 리플
    • 675
    • -1.32%
    • 솔라나
    • 202,800
    • -4.07%
    • 에이다
    • 579
    • -1.19%
    • 이오스
    • 806
    • -2.07%
    • 트론
    • 183
    • +1.67%
    • 스텔라루멘
    • 130
    • -1.52%
    • 비트코인에스브이
    • 61,050
    • -3.02%
    • 체인링크
    • 20,270
    • -1.22%
    • 샌드박스
    • 457
    • -2.7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