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대내외 악재 ‘여전’…단기 반등 어렵다”

입력 2019-01-03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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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가 연초부터 2000선을 하회하자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막연했던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실제 경기지표로 확인되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현재 주가 지수는 이미 모든 악재들을 반영한 상황으로 크게 우려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미중 무역협상과 국내 기업 실적 등 여전히 확인되지 않은 대내외 이슈들이 산적한 만큼 당분간 증시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3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6.30포인트(0.81%) 내린 1993.70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기준으로 지난 2016년 12월 7일 1991.89를 기록한 이후 2년여만에 최저치다.

중국 경기둔화가 예상보다는 크다는 불안감이 국내 증시 변동성이 확대됐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김학균 신영증권 센터장은 “중국의 경기둔화가 코스피 하락에 크게 영향을 미쳤다”며 “경기라는게 추세가 있기 때문에 단기간에 반등은 어렵고 약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석원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애플이 가이던스를 낮춘 것이 증시에 영향을 줬지만 결국에는 미국, 더 나아가 글로벌 경기 침체, 둔화에 대한 우려가 증시를 끌어내린 것”이라며 “특히 최근 나온 중국 제조업지표와 수출지표 등이 중국의 경기 둔화 심화에 대한 우려에 기름을 붓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대내외 악재가 이미 상당 부분 주가에 반영된 만큼 크게 우려할 필요가 없다는 분석이다. 오히려 중국이 적극적 경기부양책을 실시할 경우 국내 증시는 빠르게 안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지영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경기 하방 리스크가 높아지긴 했으나, 중국 지도부층도 이를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고 판단한다”며 “1월부터는 지방채 발행이 재개되는 등 추가적인 부양책 시행으로 중국 증시도 안정세를 되찾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김 센터장도 “2월 중하순 무역분쟁 협상과 중국의 경기부양책이 코스피 전망에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며 “글로벌 금융위기 정도의 밸류에이션 하강이라고 가정한다면 1900선이 하방 지지선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증시가 단기간 내에 안정을 찾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봤다. 대내외적으로 리스크요인이 아직 남아있는 탓이다.

최 센터장은 “아직 바닥이라고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기술적으로도 추가 하락할 여지가 있다”면서 “기대할 것은 미국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최악의 상황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줄 때 증시가 안정세를 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예은 IBK투자증권 연구원도 “투자심리도 크게 위축돼있고 글로벌 증시도 하락국면이라 단기적으로 바닥권을 형성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며 “특히 브렉시트와 미중무역분쟁 등 이슈가 여전히 남아있어 이러한 이벤트 추이도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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