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4차 산업 발달과 함께 반도체 공정이 미세화되고 집적화되면서 식각 공정에 필요한 실리콘 파츠(Si Parts)의 소모량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실리콘 파츠는 하나머티리얼즈의 대표 제품이다. 선제적으로 캐파(생산능력)를 늘려 대구경 실리콘 잉곳 시장 1위 기업으로서 입지를 굳힌다.
앞서 하나머티리얼즈는 지난 11월 대구경 실리콘 잉곳 생산을 위한 신규 생산라인을 도입했다. 12월에는 양산에 착수했고 이달 중순 제품 출하식도 개최했다. 이로써 회사는 제품의 안정적인 공급 능력과 미래 잠재 수요에 대비한 생산 경쟁력을 확보했다.
주력 제품인 실리콘 파츠 매출이 늘면서 실적도 성장 추세를 지속하고 있다. 2016년 613억 원이었던 매출은 작년 1029억 원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올해 3분기 누적 매출도 1219억 원으로 이미 지난해 온기 실적을 뛰어넘은 상태다.
최근 글로벌 메이저 반도체 기업이자 2대 주주인 일본 도쿄일렉트론(TEL)으로부터 추가 투자를 받은 점도 긍정적이다. 회사는 제 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한화 약 49억 원을 유치했다. 조달한 자금은 신사업인 실리콘 카바이드(SiC) 양산 장비 확보에 투자될 예정이다.
올해 3분기 말 기준 내수와 수출 비중은 77%, 23%다. 하나머티리얼즈 부품의 최종 납품처가 국내일 경우 내수로 분류돼 내수 비중이 높아보이는 착시효과가 있다. 실제 주요 납품처는 TEL을 비롯해 세메스,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 등 글로벌 장비회사다.
하나머티리얼즈 관계자는 20일 “5G, 사물인터넷(IoT) 등 4차 산업 발전으로 반도체 수요 증가와 함께 전공정 장비 시장의 확대로 소모성 부품인 파츠 수요도 늘고 있다“며 ”전방시장의 성장으로 각 공정의 핵심 소모품인 자사 제품 판매량도 계속 늘어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2007년 설립된 하나머티리얼즈는 대구경 실리콘 잉곳 일관생산체제를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다. 차별화된 단결정 잉곳 그로잉 기술을 바탕으로 국내 실리콘 파츠 시장점유율(M/S) 1위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