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절벽 ‘눈 앞’…출생아 수 감소 폭 10개월 만에 두 자릿수

입력 2018-11-28 12:00 수정 2018-11-28 13:3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통계청 '9월 인구동향'…2개분기 연속 합계출산율 0명대

(자료=통계청)
(자료=통계청)

인구절벽이 가팔라지고 있다. 월별 출생아 수 감소 폭(전년 동월 대비)이 10개월 만에 두 자릿수로 확대됐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9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9월 출생아 수는 2만6100명으로 전년 동월(3만100명)보다 4000 명(13.3%) 감소했다. 출생아 수는 2016년 12월부터 급감한 데 따른 기저효과로 지난해 12월부터 9개월간 한 자릿수 감소 폭을 유지했으나, 8월부터 감소 속도가 빨라지면서 기저효과도 조기 종료됐다. 인구 10만 명당 출생아 수인 조출생률도 전년 동월 7.1명에서 6.2명으로 줄었다.

이에 따라 1월부터 누계 출생아 수 감소 폭(전년 동기 대비)은 8월 8.7%에서 9월 9.2%로 확대됐다.

출생아 수 감소는 모(母) 연령별로 20대 후반과 30대 초반에서 두드러졌다. 3분기 연령대별 출산율(해당 연령 여성 1000명당)은 25~29세가 지난해 48.1명에서 올해 39.8명으로, 30~34세는 97.4명에서 89.0명으로 급감했다.

같은 기간 합계출산율도 1.05명에서 0.95명으로 줄었다. 시·도별로는 대전(-0.19명), 울산(-0.15명), 경남(-0.16명), 경북(-0.15명)에서 상대적으로 큰 폭으로 줄었다. 세종은 0.20명 줄었으나 여전히 전국에서 가장 높은 합계출산율(1.50명)을 유지 중이다.

합계출산율이 2~3분기 연속 0명에 머물면서 연 합계출산율도 0명대를 기록할 가능성이 커졌다. 통상 4분기에는 출생아 수가 1~3분기보다 적어 전년 동기 대비 감소 폭이 축소되더라도 추세를 돌리긴 어렵다.

출산 순위별로는 3분기 첫째아 비율이 55.9%로 전년 동기 대비 2.8%포인트(P) 확대됐으나, 둘째아 비율은 1.5%P, 셋째아 비율은 1.3%P 각각 축소됐다. 정부의 ‘다둥이 장려 정책’에도 ‘하나만 낳아 잘 키우자’는 풍토가 확산되는 추세다.

향후 출생아 수 증감에 영향을 미치는 혼인 건수도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9월 혼인 건수는 1만4300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20.1% 줄었다. 1~9월 누계로는 18만6200건으로 4.5% 줄었다. 전국에서 누계 혼인 건수가 증가한 시·도는 세종(16.7%)이 유일하다.

분기별 혼인율(15세 이상 인구 1000명당)은 9.6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0.6건 줄었다. 남성은 20대 후반(-2.9건)과 30대 초반(-1.7건)에서, 여성은 20대 후반(-4.6건)에서 혼인율이 크게 줄었다. 시·도별로는 충남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혼인율이 하락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당신이 몰랐던 '미쉐린 별점'의 그늘(?) [이슈크래커]
  • 건설업계·부동산 전문가 75% "서울 아파트값 계속 오른다"…지방은 상승 "어려워"
  • 자사주 취득·소각 길 열린 고려아연…영풍 또 가처분 신청
  • 단독 예산 수십억 들였는데 참여 기업은 3곳뿐…'AI 신뢰 인증제'
  • 尹, 쌍특검법·지역화폐법 재의 요구...24번째 거부권[종합]
  • '흑백요리사' 최현석, 비장의 무기 꺼냈다…시청자들 뒤집힌 이유는?
  • “축구협회, 홍명보 감독 선임하며 내부규정 안 지켜”
  • 단독 교육부, 전국 의대에 "동맹휴학 안 된다" 공문…서울대 의대 휴학 승인 ‘논란’
  • 오늘의 상승종목

  • 10.0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2,854,000
    • +0.22%
    • 이더리움
    • 3,291,000
    • -1.08%
    • 비트코인 캐시
    • 428,900
    • -1.2%
    • 리플
    • 784
    • -3.33%
    • 솔라나
    • 196,400
    • -0.05%
    • 에이다
    • 470
    • -2.89%
    • 이오스
    • 644
    • -1.98%
    • 트론
    • 208
    • +0.48%
    • 스텔라루멘
    • 125
    • -1.57%
    • 비트코인에스브이
    • 61,300
    • -0.41%
    • 체인링크
    • 14,630
    • -2.98%
    • 샌드박스
    • 335
    • -1.7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