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 투자한 주요 제약사, 3분기 줄줄이 실적 부진...돌파구는?

입력 2018-10-31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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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출처=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유한양행과 GC녹십자, 한미약품 등 주요 제약사들이 줄줄이 부진한 실적을 발표했다. 이들은 모두 연구·개발(R&D) 비용 증가를 수익성 악화의 최대 원인으로 꼽았지만, 막상 뾰족한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 점이 우려로 남는다.

업계 1위 유한양행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 44억 원을 기록해 지난해 3분기 대비 77.3% 급감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756억 원으로 0.35% 줄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애초 유한양행의 3분기 영업이익 시장 추정치(컨센서스)는 262억 원이었다. 실제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83% 대폭 하회했다. 인건비와 연구개발비 증가가 영업이익 하락의 주요인이란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건강기능식품 사업 확장 등 신규 사업에 따른 인력 충원과 R&D 투자 등으로 비용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뒷걸음치며 어닝쇼크를 기록한 바 있어 올해 3분기는 기저효과로 인한 실적 개선이 기대됐다. 그러나 이익률이 좋은 원료의약품 수출 부문은 전년 대비 약 9.6% 감소한 553억 원의 매출에 그쳤다. 추석상여금과 여름휴가비를 지급하면서 비용이 증가했고, 추석으로 인해 영업일수가 줄어들면서 매출은 감소했다. 또한 광고선전비 증가에도 불구하고 대표 일반의약품 매출액은 ‘안티프라민’ 7.1%, ‘메가트루’ 22.7%, ‘삐콤씨’ 41.3% 각각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유한양행이 일회성 비용을 조절하지 않으면 수익성을 개선하기 어려울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GC녹십자의 3분기 영업이익은 28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3% 감소했다. 매출액은 1.1% 줄어든 3523억 원으로 집계됐다. 회사는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투자비와 연구개발비가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이 마이너스 성장했다고 분석했다. 3분기 연구개발비는 전년 대비 11.7% 늘어난 315억 원이 집행됐다. CI 변경과 독감백신 출시 10주년을 계기로 광고선전비도 늘어났다.

안정적이던 GC녹십자의 국내 백신 사업은 경쟁업체가 등장하면서 흔들리고 있다. 백신제제 매출은 743억 원으로 20.0% 하락했다. 대상포진백신 ‘조스타박스’와 자궁경부암백신 ‘가다실’의 매출이 각각 38.5%, 46.4% 감소한 데 따른 결과다. 혈액제제 매출은 794억 원으로 전년 수준에 그쳤다. 다만 해외 부문은 혈액제제의 중국, 브라질 수출 물량 증가와 수두백신 수출국 확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21.2% 성장했다.

한미약품은 3분기 매출액 2153억 원, 영업이익 215억 원을 달성했다. 매출액은 3.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2.8% 감소했다.

지난해 마일스톤으로 발생한 일회성 수익이 역기저효과로 작용하면서 수익성 악화를 낳았다. R&D 비용(409억 원) 비중은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 ‘아모잘탄’, ‘로수젯’ 등 주력 제품들이 선전하고 북경한미약품이 지속 성장해 매출은 비교적 안정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R&D 비용 지출이 이어지면서 실적 모멘텀이 약화하고 있는 것이 약점이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R&D 투자를 효율적으로 관리해 내실 있는 성장을 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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