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다수, 생산공장 가동 중단…‘9300억 규모 생수시장’ 판도 바뀌나

입력 2018-10-24 17:59 수정 2018-10-24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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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수시장 점유율 1위 브랜드인 ‘제주 삼다수’의 생산이 중단되면서 국내 생수시장 판도 변화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4일 제주삼다수 제조사인 제주도개발공사에 따르면 20일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소재 삼다수 공장에서 김모(35) 씨가 삼다수 페트병 제작 설비를 수리하다가 끼임 사고로 숨지면서 가동을 중단했다.

제주삼다수는 광주지방고용노동청과 경찰의 사고조사와 제주도개발공사의 향후 안전대책 제출 및 검토 등을 거쳐야 가동 재개 여부가 결정된다. 제주도개발공사는 최소 한 달 이상 가동 중단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공급 차질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제주도개발공사 측은 한 달가량은 현재 재고 물량으로 버틸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한 달 이상 장기화할 경우 대형마트에서 삼다수 품귀 현상이 빚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제주도개발공사 측은 가동 중단이 길어질 경우 정기배송 고객들에게 우선적으로 물량을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이 경우 일반 유통 물량은 현저히 줄어들게 된다.

제주도개발공사 관계자는 “생수의 경우 유통기한(2년)이 길고 현재 재고 물량 여유가 있어 당장은 물량 부족이 생기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현재로서는 가동 중단 장기화에 대한 대책보다 사고 수습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삼다수는 국내 생수시장 점유율 41. 5%를 차지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의 아이시스(11.3%)와 농심 백산수(7.5%) 등 2~3위권 기업과의 격차도 크다.

업계에서는 삼다수 품귀현상이 발생할 경우 후발 브랜드로 수요가 이동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인명사고로 인한 브랜드 이미지 훼손이 고객 이탈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생수는 브랜드별 충성도가 높지 않은 품목이기 때문에 신규 브랜드가 단기간 마케팅을 통해 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쉽다”면서 “삼다수의 시중 유통 물량이 부족하게 되면 다른 브랜드로의 이동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생수시장 규모는 지난해 7810억 원에 달했으며, 올해 9300억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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