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퇴직연금 진출 러쉬…SBI저축은행, 기업신용 ‘A-’등급 획득

입력 2018-10-17 18:1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올 하반기에만 신용등급 ‘BBB-’ 이상 17곳 획득

저축은행들의 퇴직연금 시장 진출이 줄을 잇고 있다. 퇴직연금 상품을 판매할 수 있는 신용등급 ‘BBB-’ 이상을 충족하기 위한 신용등급평가 획득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SBI저축은행은 17일 한국신용평가에서 기업신용등급 ‘A-’ 등급을 받았다. 총자산 기준 업계 1위의 시장 지위 보유, 자산건전성 및 수익성 지표의 지속적 개선, 기업·개인금융 포트폴리오의 균형 유지, 글로벌 금융그룹인 SBI그룹이 유사시 지원 가능하다는 점 등이 근거다. 하루 전에는 한화저축은행이 나이스신용평가로부터 ‘A-’ 등급을 받았다. 같은 날 JT저축은행도 ‘BBB-’ 등급을 얻었다. 올 상반기까지만 해도 OSB저축은행만 신용등급을 갖고 있었던 것이 올 하반기에만 17곳이 추가로 신용등급을 획득한 것이다.

이처럼 저축은행들이 하반기 잇따라 신용등급을 획득하고 있는 것은 퇴직연금 때문이다. 금융당국은 최근 ‘퇴직연금감독규정’을 개정, 퇴직연금 원리금 보장형상품에 저축은행들의 예금과 적금을 포함했다. 저축은행도 170조 원 규모의 퇴직연금 시장에 발을 들일 수 있게 된 셈이다. 단 금융당국은 신용등급 ‘BBB-’ 이상인 저축은행에게만 퇴직연금 상품을 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충족하기 위해 저축은행들이 연이어 신용등급 평가를 신청해왔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기대와 회의의 목소리가 동시에 나온다. 저축은행이 은행 예·적금 등 기존 상품보다 더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만큼 판도를 바꿀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온다. 저축은행의 정기 예·적금 평균 금리는 현재 1년 만기 상품이 2% 중후반대다. 저축은행이 자산에 편입할 수 있는 한도를 원리금 5000만 원으로 정해뒀기 때문에 안정적이라는 주장이다.

반면 퇴직연금 시장 자체의 매력이 없으며, 저축은행업권 특성상 퇴직연금 생태계와 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다. 지난해 퇴직연금 수익률은 1.88%에 그쳤다. 가입자의 보수적인 투자 성향과 금융사의 수익률 제고 노력 미흡 등 때문이다. 더구나 안정 지향적인 투자가 중점인 퇴직연금 시장에서 과거 부실사태 등 저축은행 업계에 대한 고객들의 부정적인 시각이 발목을 잡을 수도 있는 상황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생일 축하해” 루이바오·후이바오의 판생 1년 [해시태그]
  • '풋살'도 '요리'도 재밌다면 일단 도전…Z세대는 '취미 전성시대' [Z탐사대]
  • "포카 사면 화장품 덤으로 준대"…오픈런까지 부르는 '변우석 활용법' [솔드아웃]
  • 단독 삼정KPMG·김앤장, 금융투자협회 책무구조도 표준안 우협 선정
  • 4인 가구 월 가스요금 3770원 오른다…8월부터 적용
  • '연봉 7000만 원' 벌어야 결혼 성공?…실제 근로자 연봉과 비교해보니 [그래픽 스토리]
  • 코스피, 삼성전자 깜짝 실적에 2860선 마감…연중 최고
  • 고꾸라진 비트코인, '공포·탐욕 지수' 1년 6개월만 최저치…겹악재 지속 [Bit코인]
  • 오늘의 상승종목

  • 07.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0,750,000
    • -2.52%
    • 이더리움
    • 4,248,000
    • -4.67%
    • 비트코인 캐시
    • 465,400
    • -3.92%
    • 리플
    • 608
    • -3.95%
    • 솔라나
    • 191,900
    • +1.75%
    • 에이다
    • 497
    • -6.4%
    • 이오스
    • 684
    • -6.43%
    • 트론
    • 181
    • -1.63%
    • 스텔라루멘
    • 122
    • -3.17%
    • 비트코인에스브이
    • 50,050
    • -7.06%
    • 체인링크
    • 17,570
    • -4.56%
    • 샌드박스
    • 399
    • -2.6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