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특집]내 아이의 생애 첫 통장, '어린이 펀드'로 키워주자

입력 2008-05-19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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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적으로 수익성만큼 안정성도 살펴야...일반펀드와 달리 운용되지는 않아

5월 가정의 달만 되면 자산운용사나 증권사들에서는 어린이 펀드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한편, 이와 비례해 어린이 펀드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 역시 크게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어린이 펀드 설정액은 매년 두 배 이상 크게 급증하고 있다.

2006년 말에는 6515억원이던 어린이 펀드 설정액은 지난해 말 1조4089억원으로 증가했으며, 지난 5월 1일까지는 1조9516억원이 모였다.

이러한 어린이 펀드의 인기몰이 비결은 재테크에 대한 높은 관심의 반영일 수도 있지만, 자녀들의 경제교육 수단으로 어린이 펀드를 적극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어린이 날이나 생일, 입학 선물 등으로 어린이 펀드를 해 주는 부모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어린이 펀드는 매달 일정액을 꾸준히 적립해 장래 자녀 교육비 등을 마련할 목적으로 장기 투자하는 상품이다.

따라서 자산운용사나 판매사에서는 좀 더 장기적 안목으로 특성화된 어린이 펀드를 키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게다가 어린이 펀드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는 이유 중 하나는 펀드 가입 때 제공되는 다양한 부가서비스다.

어린이 펀드를 운용하는 대부분의 운용사들은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쉽고 재미있게 쓴 운용보고서를 분기마다 낸다.

심지어 만화 형태의 보고서를 내는 곳도 있다. 이 보고서를 통해 자녀들은 돈이 어디에 투자됐고 수익률이 어떻게 변했는지 등을 살펴보고 저축과 투자의 차이 등을 알아간다.

어린이 경제교실을 운영하거나 해외 금융기관·대학을 견학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회사도 있다.

게다가 어린이 펀드는 장기적 관점으로 판매되고 있는 상품이기 때문에 장기 수익률 역시 보장돼야 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4월 26일 기준 '미래에셋우리아이친디아업종대표주식형자1자(C-C)'의 1년 수익률은 33.65%로 해외주식형 유형평균 14.2% 보다 2배 이상 아웃퍼폼하고 있다.

'Tops엄마사랑어린이적립식주식1'도 33.36%로 국내 주식형 펀드 중 가장 양호한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으며 가장 설정액이 많은 '미래에셋우리아이3억만들기주식G 1' 역시 24.50%의 양호한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펀드 전문가들은 어린이 펀드의 작은 혜택 하나하나에 집착하는 것보다 일단 자녀에게 펀드 통장을 선물하고 매월 꼬박꼬박 투자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 자체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또한 어린이 펀드도 다른 펀드와 마찬가지로 투자 상품이기 때문에 운용을 잘못하면 최악의 경우 원금을 까먹을 수도 있기 때문에 장기적 안정성을 먼저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실제로 각각의 어린이 펀드의 투자설명서를 보면 일반 주식형 펀드와 운용에 있어 큰 차별성을 갖고 있지는 않다.

심지어 위험등급이 가장 높은 1등급으로 명시된 펀드들도 많이 있다.

다시 말해, 펀드를 운용하는 자산운용사에서 펀드를 출시할 때 어린이 펀드라고 해서 일반 펀드보다 더 안정적으로 펀드를 구성하거나 운용하고자 의도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특히 기존 어린이 펀드가 국내에 투자하는 상품이 대부분이었다면, 최근에는 신흥시장에 투자하는 해외펀드들도 속속 출시되고 있어 위험도는 더 높아졌다고 봐야한다.

에프앤가이드의 이은진 펀드애널리스트 역시 "어린이 펀드의 위험 정도는 일반 주식형 펀드와 별반 다른 게 없는 상황이라 어린이 펀드를 가입하고자 하는 투자자들은 수익성뿐만 아니라 안정성을 고려해야 할 것이며 각 펀드의 운용 방향과 위험관리 능력을 꼼꼼히 살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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