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업체들이 인도네시아로 몰려간 사연은

입력 2018-09-11 09:42 수정 2018-09-11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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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섬유업계가 180억 달러 규모의 인도네시아 섬유 및 의류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조코 위도도 대통령이 대한상공회의소를 비롯한 경제 5단체가 주관한 ‘한-인도네시아 산업협력 포럼’을 위해 국빈 방한하면서 인도네시아 시장 진출이 확대될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효성을 비롯한 국내 산업계 대표들은 10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포럼에 참석해 조코위 대통령을 만났다. 인도네시아에서의 투자 기회를 물색하기 위해서다. 인구 2억6200만 명의 인도네시아는 전체 산업 비중 중 제조업이 41%이며, 그 중 섬유산업이 대표적이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섬유산업을 향후 연간 5~6%씩 성장시킬 계획을 가지고 있어 국내 섬유업체의 인도네시아 진출이 이어지고 있다.

국내 기업의 인도네시아 진출도 활발한 상황이다. 수출입은행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는 우리나라의 제10위 해외직접투자 대상국이며 제13위 교역대상국이다. 한국의 인도네시아에 대한 해외직접투자는 의복 및 섬유제품 등 제조업 위주로 이뤄지고 있으며, 투자금액은 2016년 9월 말 누계 기준 92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조코위 대통령이 포럼에서 “인도네시아도 많은 투자 협약을 할 테니 한국도 계속해서 제조업 분야에서 투자를 부탁한다”고 말한 것도 이 같은 배경이다.

특히 효성과 도레이첨단소재가 인도네시아 시장 진출에 적극적이다.

효성은 빠른 성장률을 보이는 인도네시아를 전략적 요충지로 선정해 효성첨단소재의 타이어코드와 효성티앤씨의 스판덱스 원단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효성 관계자는 “인구의 87%가 무슬림인 인도네시아에 무슬림 웨어에 사용되는 원단을 판매해 브랜드 인지도를 확대하려고 노력해왔다”고 설명했다.

효성첨단소재는 인도네시아가 인구 2억 명이 넘는 동남아 최대 자동차 시장이며 인도네시아 신차 수요가 2018년 전년 대비 7.5% 성장할 전망인 점에 착안해 타이어코드로 인도네시아 시장에 진출했다.

도레이첨단소재는 인도네시아에 도레이폴리텍자카르타(TPJ) 법인을 설립해 연간 5만 톤의 부직포를 생산하고 있다. 도레이첨단소재 관계자는 “아세안 국가들의 국민소득 증가에 따라 늘어난 인도네시아 내 유아용 위생 기저귀 수요에 대응하면서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는 조코위 대통령이 집권한 이후 외국인투자 규제를 대폭 완화하는 등 산업투자하기 좋은 곳으로 평가되면서 국내 섬유산업 진출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도레이첨단소재 관계자는 “현재 부직포 사업 외에 구체화된 인도네시아 시장 진출 계획은 없으나 언제든 문은 열려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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