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e모저모] 싸구려 철문 단 ‘가짜 방화문’ 무더기 적발…“돈이 사람 목숨보다 중요한가?”

입력 2018-09-05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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값싼 일반 철문을 방화문인 것처럼 속여 시공한 방화문 제조·시공업체 관계자와 감리자들이 경찰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인천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건축법 위반 및 사문서위조 혐의 등으로 방화문 제조·시공업체 관계자와 감리자 105명을 입건했다고 5일 밝혔다.

이들은 2015년 1월부터 올해 7월까지 인천 내 오피스텔과 상가 건물 670곳을 신축하면서 값싼 철문 1만5000여 개를 방화문으로 눈속임해 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이 중 인증 시험에 쓸 방화문을 대리 제작한 브로커 A(58) 씨는 구속됐다.

이렇게 만든 가짜 방화문은 실제 갑종 방화문보다 2~5배 가격이 싼 8만~10만 원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이 이처럼 가짜 방화문을 시공해 얻은 이익은 15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경찰은 추정했다.

또한 제조업자들은 국토교통부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인증한 방화문에만 발급해주는 시험성적서를 위조하기도 했다. 브로커 A 씨는 갑종 방화문을 제작할 능력이 없는 업체 대신 방화문을 만들어 건설기술연구원에 보낸 뒤 대신 시험성적서를 받아 준 것으로 확인됐다.

가짜 방화문과 실제 갑종 방화문의 성능 차이는 확연했다. 갑종 방화문은 화재에 1시간을 버틸 수 있었지만, 가짜 방화문은 불과 10여 분 만에 무용지물이 됐다.

네티즌은 “개인의 이익을 위해 사람 목숨을 갖고 장난치는 것이나 다름없다”며 가짜 방화문 제조·시공업체를 질타했다.

네이버 아이디 ‘airm****’은 “사람 목숨보다 돈 돈 돈! 방화문 뒤에서 당신들의 가족이 구조를 기다리고 있다고 생각해보라”라고 비난했다.

아이디 ‘lyu****’는 “최근 대형 화재가 잇따르면서 인명사고가 크게 나는 경우가 많은데 저런 사람들 때문에 인명피해가 커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위터 아이디 ‘@zest****’는 “저런다고 일확천금이 생기는 것도 아닌데, 사람 목숨이 달린 장치로 사기를 치다니. 정말 한숨만 나온다”라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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