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주택산업연구원장 추천위원회에 관여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HUG는 28일 "서종대 주택산업연구원 신임 원장(내정) 선임과 관련 HUG는 주산연 운영 또는 원장추천위원회 활동에 전혀 관여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HUG는 2016년 이후로 주산연에 대한 출연을 전면 중단했으며, 사장이 주산연 이사회에 참여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판단해 이미 이사직 사퇴서를 제출했고 원장추천위원회에 일절 관여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주산연 원장추천위는 이달 초 서종대 전 한국감정원장을 신임 주산연 원장으로 단독 추천했다. 그러나 성희롱 발언으로 한국감정원장에서 해임된 서 전 원장의 내정에 대한 문제제기가 이어졌다.
국토교통부도 이날 "국토부는 주산연이 국토부의 허가를 받아 설립된 비영리 법인으로 성희롱 발언으로 해임된 전 공공기관장을 원장으로 선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히기도 했다.
주산연 원장추천위는 김대철 한국주택협회장, 심광일 대한주택건설협회장, 이재광 HUG 사장, 외부인 2인 등 5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재광 HUG 사장은 탈퇴 의사를 전달하고 원장추천위에는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주산연 관계자는 "HUG 사장은 탈퇴한 게 아니라 탈퇴의사를 표시한 것"이라며 "HUG 사장은 당연직 이사로 주산연 정관에 기재가 돼 있고, (탈퇴 여부는) 이사회를 열고, 정관을 바꾸는 결의를 하고 국토부 승인이 떨어져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