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A그룹은 해외송금서비스 스타트업인 소다크루에 투자를 결정했다.
23일 SGA에 따르면 해외송금서비스시장에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소다크루에 투자를 통해 기업과 주주 가치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SGA는 소다크루에 전략적 투자자(SI)로 참여한다. 그룹 내 투자주체는 SGA블록체인으로, 지분투자를 넘어 기술적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SGA블록체인 관계자는 “소다크루는 토종 해외송금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미국시장에서 성공했고 글로벌 사업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며 “이번 투자를 통해 SGA그룹의 가치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소다크루는 2015년 12월 설립됐다. 크로스보더 P2P 송금서비스인 소다트랜스퍼(SodaTransfer)와 크로스보더 결제 솔루션 소다페이(SodaPay) 등 두 가지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설립 1년 만에 출시한 소다트랜스퍼는 10개월 동안 1만5000여명의 베타회원이 가입하는 등 월 20% 성장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미국 내 해외송금 라이선스를 보유한 사업자와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미국시장에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
소다크루 경쟁력은 △경쟁사 대비 낮은 수수료 △차별화한 시스템을 통한 거래시간 단축 △글로벌 사용자 편의를 위한 다국적 언어 지원 등이다. 미국시장에 안착한 소다크루는 국내에서 해외로 송금할 수 있는 아웃바운드서비스도 출시할 예정이다. 미국에 이어 베트남 ·중국 ·유럽 등으로 서비스 지역의 확대도 준비 중이다.
SGA와의 기술적 협업은 인증과 블록체인 부문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특히 거래 투명성을 높이는 데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할 방침이다. 국내외 금융기관은 거래가 자금세탁 등 불법행위에 이용되지 않도록 고객에 적절한 주의를 기울이도록 하는 KYC(Know your customer, 고객알기제도)를 강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무역거래의 결제 시스템에 스마트컨트랙트(smart contract)를 접목하는 등 서비스도 추진한다. 스마트컨트랙트는 계약 조건을 실행하는 컴퓨터 트랜잭션 프로토콜이다.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계약 조건을 코딩하고, 조건에 부합하면 계약 내용이 이행되는 방식이다. 거래의 정확도를 높이는 동시에 후선 업무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