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겨울에만 타야하는 BMW? 속 타는 차주

입력 2018-08-01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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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용비 산업1부 기자

“BMW자동차 화재의 원인이 폭염 때문이라면 겨울에만 타야 하나요?”

최근 국토교통부와 BMW코리아가 ‘불’자동차의 원인이 폭염 때문일 수도 있다고 하자, 소비자들은 비웃고 있다. 소비자들은 이들의 설명이 ‘최근 기록적인 폭염이 발생하고 있으니, 폭염으로 물타기 해보자’라는 식의 변명으로 들렸을 게다. 소비자들이 이같이 생각하는 것은 당연하다. ‘불’자동차의 원인이 더위라면 폭염 속을 내달리는 다른 자동차들은 무엇인가.

소비자들은 한국에서 520d가 많이 팔려 화재가 유독 많이 보고된 것일 수 있다는 해명에도 쓴웃음을 보낸다. 이는 축구 국가대표 선수 김영권의 “관중 함성 때문에 선수들의 대화 소리가 안 들렸다”는 실언을 연상케 한다. 차주들은 7000만 원이 넘는 거금을 들여 차량을 구매했다. 그런데 돌아오는 대답이 “많이 사 줘서 사고 보고가 많다”라고 하니 정말 힘이 빠질 노릇이다.

화재의 근본적인 원인을 빠르게 찾고 이를 차주들에게 설명하는 게 순서인데, BMW코리아는 어느새 변명에 능한 기업이 돼 버렸다. 지난달 26일 화재의 원인인 배기가스 재순환장치(EGR)의 문제로 리콜을 결정했음에도 말이다. 이 같은 ‘변명’에 차주들은 리콜을 하더라도 화재 문제가 일단락될 수 있을지 의문을 품고 있다. 다른 부품에 문제는 없는지 면밀히 따져봐야 한다.

5시리즈가 아닌 다른 차량을 소유한 차주들도 불안에 떠는 것은 마찬가지다. 내 차가 언제 도로에서 ‘화마’에 휩싸일지 몰라서다. BMW코리아가 통 큰 결단을 내려야 하는 이유다. 리콜을 하는 차량의 범위도 늘리고, 2주인 긴급 안전진단 기간도 연장하는 등 차주들의 불안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추가로 내놓을 필요성이 있다. 지난달 31일에는 베스트셀링카 2위 ‘520d’가 아닌 4시리즈 차량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소비자들은 불안에 떨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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