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실종 여성, 다른 쪽 슬리퍼 발견…결정적 단서 안나와 수사 난항

입력 2018-07-30 16:1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한 30대 여성이 제주에서 가족 캠핑 중 실종돼 닷새째 행방이 묘연한 가운데, 슬리퍼 외에 결정적 단서가 여전히 나오지 않고 있어 경찰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3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실종 여성 최 모(38·경기도 안산) 씨의 가족은 10일부터 제주시 구좌읍 세화항에서 장기 캠핑 중이었다.

최 씨 가족은 세화에 이주하려고 마음먹고 캠핑카를 이용해 장기간 머물 계획이었다. 최 씨 남편 A(37) 씨가 먼저 여행 겸 세화를 찾았고 최 씨가 아들·딸을 데리고 뒤따라 왔다. 이들은 세화항 방파제 끝부분에 캠핑카를 세우고 캠핑에 들어갔다.

최 씨가 실종된 건 캠핑 보름 째인 25일이었다. 이날 최 씨 가족은 오후 7시 30분께 인근 음식점에서 저녁 식사를 했고 부부는 술을 반 병 씩 나눠 마시고 이후 캠핑카로 돌아와서도 또 술을 마셨다.

A 씨가 잠든 오후 11시 5분께 최 씨는 캠핑카가 있는 곳에서 약 500m 떨어진 해안도로의 편의점 폐쇄회로(CC)TV에 등장했다. 최 씨는 편의점에서 소주 1병과 김밥, 커피 등을 구매한 후 밖으로 나왔다. 이는 현재까지 최 씨의 마지막 모습이다. 최 씨는 당시 민소매 티와 반바지, 슬리퍼 등 간편복 차림이었다.

다음날 오전 가족은 최 씨가 없는 것을 알고 찾다가 오후 3시 21분께 최 씨 언니가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다. 최 씨의 휴대전화는 신고 당일인 26일 오후 4시 31분께 캠핑카로 가는 길에 있는 공중화장실 부근에서 발견됐으며, 그의 슬리퍼 한 쪽은 같은날 오후 6시 30분께 세화항 내항에서 발견됐다.

경찰과 해경, 소방, 해군은 300여 명을 동원해 닷새째 수색 중이다. 항공에서는 드론이 동원돼 최 씨를 찾고 있다. 이날 정오께 최 씨의 다른 쪽 슬리퍼가 세화항에서 동쪽으로 4km 가량 떨어진 구좌읍 하도리 해안에서 수색 중인 경찰 대원에 의해 발견됐다.

결정적 단서는 아직 없는 상황이다. 최 씨가 편의점에서 산 소주와 깁밥 등 물품도 나오지 않았다.

경찰은 항 주변에 세운 승용차 블랙박스 등을 토대로 수사하고 있다. 세화항 방파제 위에는 CCTV가 없어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진제공=제주해양경찰서)
(사진제공=제주해양경찰서)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생일 축하해” 루이바오·후이바오의 판생 1년 [해시태그]
  • '풋살'도 '요리'도 재밌다면 일단 도전…Z세대는 '취미 전성시대' [Z탐사대]
  • "포카 사면 화장품 덤으로 준대"…오픈런까지 부르는 '변우석 활용법' [솔드아웃]
  • 단독 삼정KPMG·김앤장, 금융투자협회 책무구조도 표준안 우협 선정
  • 4인 가구 월 가스요금 3770원 오른다…8월부터 적용
  • 주말 내내 ‘장맛비’ 쏟아진다…“습도 더해져 찜통더위”
  • 코스피, 삼성전자 깜짝 실적에 2860선 마감…연중 최고
  • 고꾸라진 비트코인, '공포·탐욕 지수' 1년 6개월만 최저치…겹악재 지속 [Bit코인]
  • 오늘의 상승종목

  • 07.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2,516,000
    • +2.22%
    • 이더리움
    • 4,357,000
    • +2.52%
    • 비트코인 캐시
    • 486,600
    • +4.62%
    • 리플
    • 638
    • +5.11%
    • 솔라나
    • 204,400
    • +6.35%
    • 에이다
    • 529
    • +5.8%
    • 이오스
    • 745
    • +8.76%
    • 트론
    • 185
    • +2.21%
    • 스텔라루멘
    • 128
    • +4.92%
    • 비트코인에스브이
    • 53,250
    • +5.13%
    • 체인링크
    • 18,850
    • +7.41%
    • 샌드박스
    • 434
    • +8.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