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무역전쟁 대비해 재정·금융 정책 강화…감세·투자 유치 중점

입력 2018-07-24 10:0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연간 182조 원 감세 목표…안정적 통화·거시 정책 유지

▲리커창 중국 총리가 16일(현지시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3일 리 총리는 국무원 상무 회의를 열고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수립할 뜻을 밝혔다. 베이징/로이터연합뉴스
▲리커창 중국 총리가 16일(현지시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3일 리 총리는 국무원 상무 회의를 열고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수립할 뜻을 밝혔다. 베이징/로이터연합뉴스
중국이 미중무역전쟁의 장기화를 대비해 재정과 금융 정책을 강화할 뜻을 밝혔다. 기업들의 세금 감면에 초점을 맞춰 내수시장 확대와 투자 유치에 힘쓸 것으로 보인다.

23일(현지시간) 중국 봉황망에 따르면 리커창 중국 총리는 이날 국무원 상무 회의를 열어 중국의 재정·금융 정책 개선안을 논의했다. 중국 정부는 내수 경제 활성화를 위해 실물 경제를 지원하고 단기부양과 민생 살리기에 효과적인 투자 유치를 추진하기로 했다.

중국 재정부는 실물경제 활성화를 위한 보고서에서 “거시 정책의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해 외부 환경의 불확실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재정·금융 정책은 시너지 효과를 내기 때문에 실물경제를 효율적으로 집행하는 것이 강력한 거시 정책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경기 활성화를 위한 가장 중점적인 재정정책은 감세다. 중국은 연간 1조1000억 위안(약 182조9410억 원)의 감세를 목표로 정했다. 중소기업의 연구·개발(R&D)비용 공제율을 75%까지 끌어올려 연간 650억 위안의 세금을 감면해주는 정책도 실행한다. 이에 따라 올해 안에 1조3500억 위안 규모의 지방자치단체별 채권 발행과 인프라 구축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계좌 관리를 바탕으로 소규모 영세 자영업자의 대출 이자 면제 등의 정책도 수립할 예정이다.

안정적인 통화 정책 수립을 위해 적정한 수준에서 유동성을 유지하고 긴축과 완화를 적절히 조절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또 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국가기관의 자금 지원을 늘려 연간 15만 개의 신규 기업에 1400억 위안의 자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좀비 기업을 청산하고 불법 금융기관의 활동을 단속해 경제 위협을 최소화하겠다는 정책도 수립했다.

경제 안정을 위한 선순환 구조를 마련하기 위해 정부는 기업 투자의 규제 개혁을 진행해 민간 투자를 유치할 전망이다. 특히 높은 수준의 대외 개방을 추진해 외국인의 투자 유인책을 마련하여 외자 유치 사업을 가속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밖에도 건설업계의 자금 조달을 보장해 부실 공사와 자금 부족을 막고 민생 경제 활성화를 위해 기초 연구와 핵심 기술 강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리 총리는 이날 국무회의가 끝난 직후 기자회견에서 “적극적인 재정 정책이 실행될 것”이라며 변화를 예고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2024 여의도 서울세계불꽃축제' 숨은 명당부터 사진 찍는 법 총정리 [그래픽 스토리]
  • 고려아연 공개매수 돌입…주당 83만 원에 '전량 매수'
  • 중동 불안에 떠는 원유시장...국제유가, 배럴당 200달러까지 치솟나
  • 단독 건전성 急악화한 금고 150곳인데…새마을금고중앙회, 30곳 연체율만 점검 [새마을금고, 더 나빠졌다下]
  • 제18호 태풍 '끄라톤' 덮친 대만…무너지고 부서진 현장 모습 [포토]
  • '나솔사계' 19기 영숙, 모태솔로 탈출하나…21기 영수에 거침없는 직진
  • kt 위즈, 새 역사 썼다…5위팀 최초로 준플레이오프 진출
  • '흑백요리사' 요리하는 돌아이, BTS 제이홉과 무슨 관계?
  • 오늘의 상승종목

  • 10.04 11:40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2,586,000
    • +0.26%
    • 이더리움
    • 3,208,000
    • -0.31%
    • 비트코인 캐시
    • 437,800
    • +1.84%
    • 리플
    • 708
    • -3.28%
    • 솔라나
    • 186,100
    • -2.51%
    • 에이다
    • 470
    • +0%
    • 이오스
    • 635
    • +0%
    • 트론
    • 212
    • +1.44%
    • 스텔라루멘
    • 123
    • +0.82%
    • 비트코인에스브이
    • 60,450
    • -0.17%
    • 체인링크
    • 14,540
    • +0.62%
    • 샌드박스
    • 336
    • +1.5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