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10일 오후 뉴델리 오베로이 호텔에서 영화 '당갈'의 실제 주인공인 아버지 마하비르 싱 포갓 씨(오른쪽)와 두 딸 중 언니인 '기타'(왼쪽)와 동생 '바비타' 씨(오른쪽에서 두 번째)를 만나고 있다. 영화 '당갈'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로 2010년 영연방 경기대회에서 인도 여성 레슬링 선수 최초로 금메달과 은메달을 딴 두 선수와 그들을 레슬러로 키워낸 아버지의 성공 신화를 그렸다. 2016년 개봉돼 인도 역대 최고 흥행 기록을 세웠고 한국에는 지난 4월에 개봉됐다.(뉴델리/연합뉴스)](https://img.etoday.co.kr/pto_db/2018/07/600/20180710200538_1229213_873_514.jpg)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은 이날 오후 인도 뉴델리 현지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통해 “김 여사는 인도의 문화를 존중하고 체험하는 일정 등을 통해 인도와 한국 간의 거리를 좁히고자 했다”고 말했다.
특히 순방 때마다 김 여사는 해당 국가와의 친밀한 관계 형성을 위해 그 나라의 옷감으로 의상을 준비해 와 화제가 됐다. 이번 인도 순방에서도 김 여사는 인도의 옷감을 구해 옷을 디자인했다.
고 부대변인은 “인도공항에 도착해 비행기에서 내려오실 때, 악샤르담 사원 방문 시 착용했던 옷이 바로 그 옷이다”고 설명했다.
김 여사의 내조 외교는 순방 국가의 문화 다양성 존중과 이해에서 비롯됐다. 고 부대변인은 “김 여사는 첫날 힌두교 성지인 ‘악샤르담 사원’ 방문에 이어 다음날엔 이슬람 문화유산인 ‘후마윤 묘지’를 방문했다”며 “이를 통해 종교적 다양성을 지닌 인도문화를 존중하며 이해하는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인도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9일 오전 (현지시간) 뉴델리 후마윤 묘를 방문, 취재 나온 인도 기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후마윤은 인도 무굴제국의 제2대 황제이다.(뉴델리/연합뉴스)](https://img.etoday.co.kr/pto_db/2018/07/600/20180709221934_1228836_1095_730.jpg)
9일 저녁 뉴델리에서 펼쳐진 ‘k-pop 콘테스트 결선대회’에는 523개 팀, 1200여 명이 참가하는 등 인도의 젋은 열기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 자리에 참석한 김 여사는 케이팝 선율에 맞춰 인도인 수상자들과 함께 가벼운 춤을 선보이기도 했다. 언어는 다르지만 음악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함께 즐거움을 공유할 수 있었던 순간이었다.
또 인도 순방을 준비하며 그들의 생활과 문화를 이해하기 위해 인도 유학생들과 함께 서울의 한 극장에서 인도 영화 ‘당갈’을 관람했다. 당시 김 여사는 자녀에 대한 부모님의 마음, 부모님을 향한 자식의 효가 한국과 인도 모두 비슷하다는 것을 영화를 통해 알게 됐다며 인도인들과 더욱 가까워진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오늘 인도에서 ‘당갈’의 실제 주인공 포갓 가족들을 만나 영화에서의 감동을 나누고, 언어와 국가는 다르지만 가족 간의 사랑은 다르지 않음을 서로 확인했다고 고 대변인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