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머니’에 취한 ‘주식회사 미국’…미국 기업 부채 6.3조 달러로 사상 최대

입력 2018-07-02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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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간 지속된 저금리에 앞 다퉈 회사채 발행…금리 인상 추세여서 기업 부담 더 커질 듯

미국 기업들이 약 10년간 지속된 저금리 시대에 자금 차입 비용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낮은 상태를 장기간 유지하면서 빚을 쌓아놓고 있다.

현재 금융기관을 제외한 미국 기업의 총부채가 6조3000억 달러(약 7018조 원)로, 사상 최대 수준이라고 1일(현지시간) CNN머니가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글로벌레이팅스 조사 결과를 인용해 보도했다.

기업들은 미래에 투자하고 인수·합병(M&A)을 하며 자사주 매입과 배당금 등 주주환원을 펼치고자 빚을 지고 있다.

그러나 요즘 같은 시기에 이렇게 많은 빚을 지는 것은 위험하다고 CNN머니는 지적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에 발맞춰 시중금리도 오르고 있다. 연준은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3월에 이어 올해 두 번째 금리 인상을 단행하면서 올 들어 남은 기간 두 차례 더 금리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금리가 오르면 기업들이 만기가 돌아온 회사채를 리파이낸싱 할 때 부담이 더 커지게 된다. 인플레이션이 가속화하면 연준이 금리를 더 빨리 인상할 수밖에 없어 기업 비용부담이 그만큼 커지게 된다.

미국 경제는 순항 중이지만 그만큼 경기침체에 대한 불안도 고조되고 있다.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너무 많은 부채가 있던 기업들은 상환에 실패하면서 심지어 파산에 이르기까지 했다.

여전히 높은 경제성장과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감세에 힘입어 기업들이 빚을 갚아나갈 여력은 있다. S&P는 자사가 신용평가를 매기는 1900개 비금융 미국 기업들이 2017년 말 기준 총 2조1000억 달러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9% 늘어난 것이며 2009년에 비해 배 이상 급증한 것이다.

그러나 S&P는 상위 1%가 전체 보유 현금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며 편중 현상이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말 기준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 알파벳 시스코 오라클 AT&T 암젠 등 7개 기업이 총 8000억 달러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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