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이 시중은행 최초로 일본 사무라이 채권 공모 발행에 성공했다고 17일 밝혔다.
국민은행이 발행한 채권의 총 발행금액은 244억엔이며, 만기는 2년이다. 고정 및 변동금리 두 가지 조건으로 발행되어 고정금리 기준으로 연 2.60% 수준이다.
발행 주간사는 미즈호증권, BNP 및 JP Morgan 3개 증권회사가 담당했다.
이번 채권 발행은 최근의 불확실한 시장상황 및 일본 시장에서 국내 시중은행 이름으로는 처음으로 발행된 사무라이 채권이었다는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성공적인 발행으로 평가된다.
양동호 국민은행 자금부장은 "2007년 하반기 이후 최근까지 발행된 한국계 사무라이 본드가 연기금펀드, 보험사 등 소수의 대형 투자기관들이 주요 투자자였음에 반하여 이번에는 40개 이상의 다양한 만기보유 목적의 새로운 투자기관들이 주요 투자자였다는 점에서 향후 사무라이 시장 재진출시 발행 규모 확대에 매우 긍정적인 신호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국책은행 등 정부투자기관들이 주로 발행하였던 사무라이 본드 시장에서 국내 최대 시중은행인 국민은행이 발행에 성공함으로써 다른 시중은행들의 사무라이 시장 진출 가능성도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번 발행은 지난해 8월 미국 서브프라임 사태 영향으로 공모발행이 중단된 이후 국내 시중은행 최초 공모발행으로써 이를 계기로 향후 국내 은행들의 공모시장에서의 외화채권발행이 재개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