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 “남북 화해 분위기에 통일펀드 인기몰이”

입력 2018-06-27 13:5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이달 들어 통일펀드에 270억 원 유입…한국 주식형 펀드 전체 자금유입의 절반 달해

▲남북 경협 테마주 주가 상승폭 비교. 기준: 코스피(녹색)를 100으로. 파란색: GS건설/분홍색: 대우건설/ 하늘색: 현대시멘트. ※ 4월 9일 북미정상회담 개최 계획 첫 공개. 출처 FT
▲남북 경협 테마주 주가 상승폭 비교. 기준: 코스피(녹색)를 100으로. 파란색: GS건설/분홍색: 대우건설/ 하늘색: 현대시멘트. ※ 4월 9일 북미정상회담 개최 계획 첫 공개. 출처 FT
남북 화해 분위기에 한국에서 통일펀드가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한국 자산운용사들이 통일을 테마로 하는 주식형 펀드를 앞 다퉈 내놓고 있고 이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급증하고 있다고 26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소개했다.

4월 남북정상회담과 이달 초 북미정상회담 등으로 투자자들은 한반도 해빙과 관련한 전망에 눈을 돌리고 있다. 한국은 이미 8개의 통일펀드가 있으며 이들 펀드는 올해 수천 만 달러를 끌어들였다.

FT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금까지 통일펀드에 270억 원이 유입됐는데 이는 한국의 주식형 펀드 전체 자금유입의 절반에 육박하는 것이다.

하이자산운용의 김연수 펀드매니저는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결국 통일이 될 것”이라며 “이는 둔화하는 한국 경제에 강한 성장 모멘텀을 제공하는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이자산운용은 최근 통일펀드인 ‘하이 코리아 통일 르네상스 펀드’를 재정비했다고 FT는 덧붙였다.

펀드 전문 컨설팅 업체 KG제로인에 따르면 하이 코리아 통일 르네상스 펀드는 지난 2014년 출시 이후 지금까지 60% 가까운 투자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다른 통일펀드와 마찬가지로 이 펀드도 북한 경제자유화에 혜택을 보는 그룹, 특히 인프라 쪽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FT는 부연 설명했다.

400억 원 규모의 신영 마라톤 통일 코리아 펀드는 4년 전 출시 이후 지금까지 약 30% 수익률을 내고 있다. 특히 이익의 대부분이 지난해 5월 개혁주의자이며 한반도 해빙에 큰 역할을 한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승리 이후로 집중됐다. 신영 펀드는 최근 2개월간 순자산이 10% 증가했다.

김정은이 과연 북한 비핵화와 경제개방을 위한 대화를 계속할 것인지 회의론이 여전하지만 최근 북미 관계 개선 속에 제재 완화 가능성을 투자자들이 주목하기 시작했다. 북한은 석탄 등 광물이 풍부하고 인건비가 낮다는 점이 가장 큰 경제 잠재력으로 꼽히고 있다.

FT는 억만장자 투자자인 짐 로저스의 북한에 대한 낙관론도 소개했다. 로저스는 “앞으로 20년간 북한이 세계에서 가장 흥미진진한 투자 사례 중 하나가 될 것”이라며 “한국이 북한 경제개방 수혜를 볼 것이다. 한국 주식에 베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지나친 낙관론에 경종을 울렸다. 대신증권의 이경민 연구원은 FT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이 비핵화를 할 때까지 제재를 유지할 것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며 “이는 남북 경제협력과 북한 인프라 개발이 예상보다 지연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당신이 몰랐던 '미쉐린 별점'의 그늘(?) [이슈크래커]
  • 건설업계·부동산 전문가 75% "서울 아파트값 계속 오른다"…지방은 상승 "어려워"
  • 자사주 취득·소각 길 열린 고려아연…영풍 또 가처분 신청
  • 단독 예산 수십억 들였는데 참여 기업은 3곳뿐…'AI 신뢰 인증제'
  • 尹, 쌍특검법·지역화폐법 재의 요구...24번째 거부권[종합]
  • '흑백요리사' 최현석, 비장의 무기 꺼냈다…시청자들 뒤집힌 이유는?
  • “축구협회, 홍명보 감독 선임하며 내부규정 안 지켜”
  • 단독 교육부, 전국 의대에 "동맹휴학 안 된다" 공문…서울대 의대 휴학 승인 ‘논란’
  • 오늘의 상승종목

  • 10.0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2,360,000
    • -0.59%
    • 이더리움
    • 3,268,000
    • -1.74%
    • 비트코인 캐시
    • 424,900
    • -1.51%
    • 리플
    • 778
    • -3.11%
    • 솔라나
    • 194,700
    • -0.66%
    • 에이다
    • 465
    • -2.72%
    • 이오스
    • 637
    • -2.3%
    • 트론
    • 208
    • +0.97%
    • 스텔라루멘
    • 125
    • -1.57%
    • 비트코인에스브이
    • 60,900
    • -0.49%
    • 체인링크
    • 14,400
    • -4.06%
    • 샌드박스
    • 331
    • -2.0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