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학력자에게 더 무서운 ‘고용 한파’

입력 2018-06-21 10:55 수정 2018-06-21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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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초ㆍ중졸자 실업ㆍ고용률 최악…전체 수치는 전년 수준

저학력자가 고용 한파를 더 심하게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분기 실업·고용률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고령 노인이 밀집된 초등학교 졸업 이하 계층의 올해 1분기 실업률과 고용률은 역대 최악이며, 중졸 실업률도 글로벌 금융위기 최고치를 기록했다.

21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초졸 이하 계층의 실업률은 6.7%로 전년(5.3%) 대비 1.4%포인트나 상승했다. 초졸 이하 실업률이 6%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관련 통계가 집계된 1999년 이후 가장 높다.

중졸 계층의 1분기 실업률은 4.3%로 1년 전보다 0.8%포인트 상승했는데,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에 시달리던 2010년 1분기(4.9%) 이후 8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고졸 실업률(4.4%)도 2016년 1분기(4.6%) 이후 2년 만에 가장 높았다. 고졸 고용률(61.5%)은 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올해 1분기 실업률과 고용률은 각각 4.3%, 59.6%로 1년 전과 같은 수준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저학력자에게 고용 한파가 더 강하게 몰아치고 있다.

저학력자를 중심으로 한 고용 악화는 최근 저소득 가구 소득 감소의 원인으로 지목된 고령층 일자리의 사정과 관련이 있다고 통계청은 보고 있다. 음식·숙박업과 도소매업의 부진 등의 영향으로 감소세가 뚜렷한 임시·일용직 중 상당수가 고령층 일자리이기 때문에 이들의 고용 지표가 크게 악화한 것. 고용계약 기간이 1개월∼1년인 임시직은 2016년 4분기 이후 매 분기 10만 명 이상 큰 폭으로 줄어들고 있다. 계약 기간이 1개월 미만인 일용직은 지난해 4분기 때 5분기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한 데 이어 올해 1분기에는 5만 7000명 줄며 감소 폭을 키웠다.

통계청 관계자는 “초졸 이하 인구 구성을 보면 50대 이하는 많지 않다고 봐야 한다”며 “임시·일용직 고용 상황이 좋지 않은 점이 저학력자 고용 지표 부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도규상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은 지난달 24일 기자 간담회에서 1분위 가구 근로소득 감소와 관련 “추정으로 1분위 가구주 중 70세 이상 비중이 30% 중반대에서 40% 초반대로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과거에 비하면 이례적으로 큰 폭으로 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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